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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상징

변치 않으시는 하나님

by πάροικος 2025.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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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치 않으시는 하나님: 동일하신 그분의 신실하심과 영원성에 대한 성경신학적 고찰

하나님의 변하지 않으심, 즉 불변성(Immutability)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보수적 성경신학의 핵심 교리 중 하나로 자리 잡아 왔습니다. 하나님은 시간, 감정, 외부 영향으로 인해 변화하거나 흔들리는 존재가 아니라, 처음과 끝이 동일하시며 완전한 일관성을 지니신 분이십니다. 인간은 끊임없이 변하고 조건에 따라 달라지지만, 하나님은 변하지 않으시기에 신뢰할 수 있고 그분의 약속은 확실합니다. 본 글에서는 성경 전체에 걸쳐 드러나는 하나님의 불변성에 대한 고찰을 보수주의 신학의 틀에서 깊이 있게 정리하고, 그 실천적 적용까지 함께 다루고자 합니다.

하나님의 불변성의 본질과 의미

불변성이란 하나님이 본질, 성품, 목적, 약속, 계획에 있어서 어떠한 변화도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절대성, 전능성, 자존성, 그리고 신실하심과 직결되며, 성경 전체에서 일관되게 선포되는 진리입니다.

말라기 3:6의 선언

“나 여호와는 변하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야곱의 자손들아 너희가 소멸되지 아니하느니라” (말 3:6)

하나님의 불변성은 백성의 구원과 보호의 근거입니다. 하나님이 만일 변하시는 분이라면 인간은 그분의 뜻과 은혜에 의지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변하지 않는다’는 말은 히브리어 ‘שָׁנָה’(샤나)로, 반복되거나 바뀐다는 의미와는 반대되는 절대성을 지닌 표현입니다.

야고보서 1:17의 고백

“온갖 좋은 은사와 온전한 선물이 다 위로부터… 변함도 없으시고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신 이에게서 내려오나니” (약 1:17)

신약에서도 하나님의 변하지 않으심은 강조됩니다. ‘회전하는 그림자’는 태양의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 인간의 모습과 대비되는 표현으로, 하나님은 어떤 상황이나 감정에 따라 달라지시는 분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구약에서 드러난 하나님의 불변성

구약 성경은 하나님의 언약과 약속, 성품의 불변성을 반복적으로 강조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불성실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언약을 끝까지 지키시는 신실하신 분으로 나타납니다.

민수기 23:19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니 거짓말을 하지 않으시고 인생이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발람의 입에서 나온 이 고백은 하나님의 불변성을 인간의 불완전성과 대비시키며 선포합니다. 하나님은 말을 바꾸지 않으시고, 한 번 하신 말씀은 반드시 이행하시는 분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언약이 불확실성 속에서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절대적 확실성에 기반함을 보여줍니다.

시편 102:27

“주는 여상하시고 주의 연대는 무궁하리이다”

다윗은 창조 세계가 변하고 사라질지라도, 하나님만은 영원히 존재하시고 동일하신 분이심을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불변성은 단지 시간적 지속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의 본질적 완전함을 의미합니다.

신약에서의 불변성과 그리스도 중심적 계시

하나님의 불변성은 신약에서도 동일하게 강조되며, 특히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 속성이 구체적이고 인격적으로 드러납니다.

히브리서 13:8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

예수님은 하나님의 본체이시며, 불변성을 지닌 하나님과 동일한 성품을 가지신 분입니다. 그리스도의 일관성 있는 사랑, 말씀, 사역은 불변성의 구현이며, 이로 인해 신자는 어느 시대에나 동일한 은혜를 누릴 수 있습니다. 보수적 기독론은 이 말씀을 통해 예수의 신성을 확고히 하며, 변치 않는 구속자로서 그분을 신뢰할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로마서 11:29

“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에는 후회하심이 없느니라”

하나님께서 부르신 자는 그 부르심에서 결코 제외되지 않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이 변덕이나 인간의 실수에 의해 좌우되지 않음을 뜻합니다. 하나님은 한 번 시작하신 구속의 사역을 반드시 완성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의 불변성과 실천적 신앙의 연결

하나님의 변치 않으심은 신자들에게 큰 위로와 확신을 줍니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하지만, 하나님은 항상 동일하시며 신실하게 약속을 지키시는 분이십니다.

불변성은 신뢰의 근거

“주의 인자하심이 하늘에 있고 주의 진실하심이 궁창에 이르나이다” (시 36:5)

하나님의 성품은 한결같기에 우리는 그분을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상황에 따라 감정이 변하고 태도가 바뀌지만, 하나님은 그럴 리가 없습니다. 특히 기도할 때나 인생의 고난 속에서 이 불변성은 신자의 흔들리지 않는 기초가 됩니다.

불변성은 회개와 소망의 문

“주의 긍휼은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애 3:22)

예레미야의 이 고백은 하나님의 불변성이 어떻게 실질적 위로가 되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죄로 인해 심판을 당했지만, 하나님은 여전히 그 백성을 향한 자비를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이는 회개하는 자에게 늘 열려 있는 하나님의 품을 의미합니다.

불변성은 예배와 삶의 기준

하나님의 변치 않으심은 예배와 삶에서 일관된 순종을 가능하게 합니다. 시대가 바뀌고 세속적 가치가 변해도, 하나님의 뜻과 말씀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늘 동일한 기준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것은 보수적 신학이 특별히 강조하는 점으로, '절대 진리'의 기준은 인간의 시대적 감정이 아닌 하나님의 변하지 않는 말씀에 기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철학적 반론과 보수주의의 응답

일부 현대 신학과 철학은 하나님의 불변성을 비인격적 속성으로 간주하며, 하나님이 관계적 존재이시라면 변화하실 수밖에 없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보수적 신학은 다음과 같은 응답을 제시합니다.

  1. 하나님의 감정 표현은 인격적 응답이지 본질의 변화가 아니다
    예: “하나님이 뜻을 돌이키사”는 구절들은 인간의 시각에서 기술된 현상이지, 하나님이 실제로 후회하시거나 감정적으로 흔들리셨다는 뜻이 아닙니다.
  2. 불변성은 비활동성이 아니라, 완전함의 표현이다
    하나님은 '감정이 없는 무감각한 신'이 아니라, 감정과 의지를 지니시되 그것이 죄나 혼돈에 휘둘리지 않는 완전한 통제를 가지신 분이십니다.
  3. 하나님의 계획은 다양하게 실현되지만, 본질은 일관된다
    하나님은 다양한 방식으로 역사하시지만, 그분의 목적과 성품은 한결같습니다. 이 차이를 인정할 때 우리는 불변성과 관계성 사이의 균형을 이룰 수 있습니다.

결론

변치 않으시는 하나님은 우리의 신앙을 지탱하는 반석입니다. 그분은 세상의 혼란 속에서도 변함없는 기준이 되시며, 우리의 실수와 흔들림 속에서도 동일한 사랑과 은혜로 우리를 붙드시는 분이십니다. 성경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의 불변하심을 증거하고 있으며, 이 교리는 단지 철학적 명제가 아니라 살아 있는 믿음의 근거입니다. 보수적 성경신학은 하나님의 불변성을 하나님의 절대성, 신실성, 구속 계획의 완전성과 연결하며, 신자는 이러한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순종함으로써 흔들림 없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변하지 않으시는 하나님 안에서 우리는 참된 안정과 미래의 소망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혹시 오타 하나쯤 있었어도 그분은 여전히 변치 않으시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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