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Judges) 줄거리

사사기 (Judges) 줄거리

사사기는 여호수아의 죽음 이후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정착한 후부터 왕정이 시작되기 전까지의 약 300년 동안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떠나 우상 숭배와 죄에 빠지고, 그로 인해 이방 민족들에게 압제를 당하다가, 하나님께 부르짖을 때마다 하나님이 사사(Judge)를 세워 그들을 구원하시는 반복적인 사이클을 보여줍니다. 사사기는 이스라엘의 도덕적, 영적 쇠퇴와 하나님께서 여전히 그들을 구원하시려는 은혜로운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사사기는 지파별로 흩어져 살면서 율법으로 자의대로 지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보여줍니다. 즉 누군가의 강제하는 힘이 없다면 결국 실패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주며, 왕국으로 가야하는 명분을 설명하는 책이할 수 있습니다.

 

1. 여호수아의 죽음과 세대의 타락 (Judges 1-2장)

여호수아가 죽고 난 뒤, 이스라엘 백성은 여전히 가나안 땅의 여러 지역을 정복하지 못했습니다. 가나안 족속들과 함께 살아가며 그들의 우상 숭배와 풍습을 따르게 되었고, 결국 하나님을 떠나게 됩니다. 사사기 2장에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여호수아의 세대가 지나가자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악을 행하게 된 상황을 묘사합니다(2:10-12).

 

하나님은 그들의 불순종에 대해 가나안 민족들을 통해 이스라엘을 치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백성이 고통 중에 하나님께 부르짖으면 하나님은 사사들을 세우셔서 그들을 구원하셨습니다. 이 주기는 사사기 전반에 걸쳐 반복됩니다.

 

2. 첫 번째 사사들: 옷니엘, 에훗, 삼갈 (Judges 3장)

• 옷니엘 (Othniel):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섬기자, 하나님은 메소포타미아 왕 구산 리사다임에게 그들을 넘기셨습니다. 백성이 하나님께 부르짖자, 갈렙의 동생인 옷니엘을 사사로 세우셨고, 그는 이스라엘을 구원했습니다(3:7-11).
• 에훗 (Ehud): 그 후 이스라엘은 모압 왕 에글론의 압제를 받게 됩니다. 하나님은 왼손잡이 사사 에훗을 세우시고, 그는 에글론 왕을 암살하여 이스라엘을 해방시킵니다(3:12-30).
• 삼갈 (Shamgar): 에훗 이후 사사 삼갈이 등장하며, 그는 소모는 막대기로 블레셋 사람 600명을 죽여 이스라엘을 구원했습니다(3:31).

 

3. 여선지자 드보라와 바락 (Deborah & Barak) - Judges 4-5장

이스라엘이 다시 악을 행하자, 하나님은 그들을 하솔 왕 야빈과 그의 군대장관 시스라의 손에 넘기셨습니다. 이때 여선지자 드보라(Deborah)가 사사로 세워졌고, 그녀는 바락(Barak)을 군대의 지도자로 임명하여 시스라의 군대와 싸우게 합니다. 전투에서 시스라의 군대는 패배하고, 시스라는 도망치다 야엘(Jael)이라는 여인의 손에 죽게 됩니다. 이 승리를 기념하며 드보라와 바락은 노래를 부르며 하나님의 구원을 찬양합니다(4-5장).

 

4. 기드온의 부름과 승리 (Gideon) - Judges 6-8장

이스라엘이 다시 악을 행하자, 하나님은 그들을 미디안의 손에 넘기셨습니다. 이스라엘은 미디안에게 7년간 압제를 당했고, 백성은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하나님은 기드온(Gideon)을 사사로 세우셨고, 그는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미디안과 싸울 준비를 했습니다.

 

하나님은 기드온의 군대를 300명으로 줄이시고, 그 소수의 군대를 통해 미디안 대군을 무찔렀습니다. 이 승리는 하나님께서 직접 전쟁을 이끄셨음을 보여주는 기적이었습니다(7:19-25).

 

그러나 기드온은 승리 후 금 귀고리로 에봇을 만들어 백성들이 그것을 숭배하게 하여, 결국 그의 집안에 어려움이 찾아오게 됩니다(8:22-27).

 

5. 아비멜렉의 폭정 (Abimelech) - Judges 9장

기드온의 아들 아비멜렉(Abimelech)은 사사가 아니라, 폭력으로 왕이 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형제 70명을 죽이고 세겜 사람들의 지지를 받아 왕이 되었으나, 그의 통치는 하나님께서 인정하지 않으신 것이었습니다. 아비멜렉은 결국 반역자들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이로써 그의 폭정은 끝이 났습니다(9:22-56).

 

6. 입다의 서원과 승리 (Jephthah) - Judges 10-12장

이스라엘이 다시 악을 행하자, 이번에는 암몬 사람들의 압제를 받게 됩니다. 백성들이 부르짖자, 하나님은 입다(Jephthah)를 사사로 세우셨습니다. 입다는 암몬과의 전쟁에서 승리하지만, 전투 전에 하나님께 서원을 하여 전쟁에서 승리하면 첫 번째로 자신을 맞이하는 사람을 하나님께 바치겠다고 약속했습니다(11:30-31). 불행히도 전쟁 후 가장 먼저 그를 맞이한 이는 그의 딸이었고, 입다는 서원을 지킬 수밖에 없었습니다(11:34-40).

 

7. 삼손의 이야기 (Samson) - Judges 13-18장

이스라엘이 다시 악을 행하자, 하나님은 이번에는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 그들을 넘기셨습니다. 하나님은 삼손(Samson)이라는 사사를 통해 블레셋 사람들과 싸우게 하셨습니다. 삼손은 태어날 때부터 나실인으로,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그의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았고, 이 머리카락에 그가 가진 초인적인 힘의 비밀이 있었습니다.

 

삼손은 여러 차례 블레셋 사람들과 싸워 그들을 괴롭혔으나, 결국 블레셋 여인 들릴라(Delilah)에게 속아 그의 머리카락이 잘리면서 힘을 잃게 되었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그를 잡아 눈을 뽑고 노예로 삼았으나, 삼손은 마지막 순간에 하나님께 기도하여 그의 힘을 되찾고, 블레셋 사람들의 신전 기둥을 무너뜨려 자신과 함께 많은 블레셋 사람들을 죽였습니다(18:28-30).

 

8. 사사기의 결말: 영적 혼란과 도덕적 타락 (Judges 17-21장)

사사기의 마지막 부분은 이스라엘이 얼마나 영적, 도덕적으로 타락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미가(Micah)라는 사람이 만든 우상을 숭배했고, 단 지파는 우상을 도입하여 영적 타락을 심화시켰습니다(17-18장). 또한, 기브아에서 한 레위인의 첩이 폭력을 당해 죽는 사건이 발생하며(19장), 그로 인해 이스라엘 지파들 사이에 내전이 일어났습니다(20장).

결국, 사사기는 이렇게 끝을 맺습니다. “그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21:25). 이 말씀은 이스라엘의 도덕적, 영적 혼란을 요약하며, 하나님께서 왕을 세워 이스라엘을 통치하실 날이 다가오고 있음을 암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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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 (Judges)는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불순종할 때 그들이 어떻게 무너지고 고통받는지를 보여주며, 하나님께서 여전히 그들을 사랑하시고, 그들의 부르짖음에 응답하신다는 사실을 상기시킵니다. 이 책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믿음과 순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가르쳐주는 동시에, 이스라엘이 왕정 시대를 향해 나아가는 역사적 배경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