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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리와교회사/교리공부

하나님의 창조가 '선하다'는 의미에 대한 조직신학적 고찰

by πάροικος 2025.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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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창조가 '선하다'는 의미에 대한 조직신학적 고찰

하나님의 창조가 '선하다'는 의미는 기독교 신학에서 매우 중요한 주제입니다. 창세기 1장에서 하나님께서 창조 사역을 마칠 때마다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선언하신 것은 창조의 본질적인 선함을 의미합니다. 본 논문에서는 하나님의 창조의 선함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것이 기독교 신학에서 어떻게 해석되고 발전되었는지를 조직신학적으로 분석합니다. 이를 위해 성경적 근거, 역사적 신학적 입장, 철학적 논의, 그리고 신학적 함의를 깊이 있게 탐구하겠습니다.

하나님의 창조의 선함에 대한 성경적 근거

하나님의 창조의 선함은 성경 곳곳에서 강조됩니다. 가장 중요한 구절은 창세기 1장의 반복적인 선언입니다.

창세기 1:31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여섯째 날이니라."

이 구절에서 하나님께서 자신의 창조 세계를 바라보시고 '심히 좋았더라'고 평가하신 것은 단순한 미적 만족이 아니라, 존재론적이고 윤리적인 선함을 포함하는 선언입니다.

구약에서의 창조의 선함

구약성경에서 하나님의 창조는 선한 질서를 나타냅니다. 시편 19편에서는 하나님의 창조가 그의 영광을 드러낸다고 선포하며, 시편 104편에서는 창조의 풍성함과 조화가 하나님께서 선하게 창조하셨음을 강조합니다.

시편 19:1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

신약에서의 창조의 선함

신약에서도 창조의 선함은 유지됩니다. 요한복음 1장에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창조 사역에 참여하셨으며, 골로새서 1장에서는 그리스도께서 창조된 모든 것의 주권자이심을 강조합니다.

골로새서 1:16 "만물이 그에게서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혹은 왕권들이나 주권들이나 통치자들이나 권세들이나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

이처럼 성경 전체에서 하나님의 창조는 선하며, 이는 하나님의 속성과 밀접하게 연결됩니다.

하나님의 창조의 선함에 대한 신학적 해석

조직신학에서는 창조의 선함을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합니다. 개혁주의 신학, 토미즘(Thomism), 신칼뱅주의 등의 전통에서 창조의 선함을 어떻게 설명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개혁주의 신학에서의 창조의 선함

개혁주의 신학에서는 하나님의 창조의 선함이 하나님의 본성과 그의 목적에 의해 결정된다고 봅니다. 하나님의 선하심이 창조 속에 반영되었으며, 모든 창조물은 원래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존재합니다.

토미즘에서의 창조의 선함

토마스 아퀴나스는 창조의 선함을 존재론적 측면에서 설명합니다. 그는 하나님이 본질적으로 선하시므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계도 필연적으로 선하다고 주장합니다. 창조된 세계는 하나님의 존재로부터 파생되었으며, 피조물의 존재 자체가 선함을 반영합니다.

신칼뱅주의적 해석

신칼뱅주의 신학에서는 창조의 선함이 문화적 사명과 연결됩니다. 하나님의 창조 질서는 인간이 그 안에서 번성하며 하나님의 통치를 반영하는 영역입니다. 인간이 타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창조의 원래 선한 목적은 유지되며, 인간은 하나님의 선한 창조를 보존하고 발전시킬 책임이 있습니다.

창조의 선함과 타락 이후의 세계

하나님의 창조가 선하지만, 인간의 타락으로 인해 이 세상이 죄로 오염되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여전히 창조의 본래적인 선함이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속 계획 안에서 회복될 것임을 강조합니다.

로마서 8:21 "그 바라는 것은 피조물도 썩어짐의 종 노릇 한데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광의 자유에 이르는 것이니라."

타락의 영향과 창조의 지속성

타락 이후에도 창조의 선함은 완전히 상실되지 않았습니다. 인간의 죄로 인해 창조가 훼손되었지만, 하나님의 창조의 본질적인 선함은 남아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 세계를 완전히 버리지 않으시고, 그의 구속 사역을 통해 원래의 선한 창조를 회복시키고자 하십니다.

창조의 선함과 종말론적 회복

기독교 신학에서 창조의 선함은 단순히 과거의 상태가 아니라, 미래에 완전히 회복될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21장에서는 새 하늘과 새 땅이 도래할 것이며, 그곳에서는 창조의 원래 선함이 완전하게 구현될 것임을 약속합니다.

요한계시록 21:1 "또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 바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

새 창조와 원래 창조의 관계

새 하늘과 새 땅은 기존의 창조와 완전히 단절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원래 선한 창조의 완성된 모습으로 이해됩니다. 이는 창조의 선함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영원한 원칙임을 의미합니다.

결론

하나님의 창조가 선하다는 것은 단순한 도덕적 평가가 아니라, 존재론적, 신학적 의미를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성경은 창조의 선함을 반복적으로 강조하며, 조직신학에서는 이 개념을 하나님의 본성과 연결하여 설명합니다. 개혁주의, 토미즘, 신칼뱅주의 등의 신학적 전통은 창조의 선함을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하지만, 공통적으로 창조의 목적성과 하나님의 성품을 반영하는 중요한 원리로 이해합니다. 타락 이후에도 창조의 선함은 유지되며, 종말론적 회복을 통해 하나님의 창조는 완전한 선함으로 회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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