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의 목적 지향성: 창조는 시작이지 완성이 아니다
하나님의 창조는 단순히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목적을 향해 나아가는 지속적인 과정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기독교 신학에서 창조는 단번에 완성된 정적 상태가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 속에서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동적인 개념이다. 창조의 목적 지향성은 성경적, 신학적, 그리고 철학적 차원에서 논의되며, 궁극적으로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완성될 하나님의 뜻과 연결된다. 본 논문에서는 창조가 단순한 시작이 아니라, 하나님의 목적을 향해 발전하는 과정임을 심도 있게 탐구하고자 한다.
창조의 시작성과 과정성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는 완벽한 형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의도 속에서 점진적으로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 있다.
창세기 1:1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이 구절은 창조의 시작을 선포하지만, 성경 전체의 맥락을 보면 창조가 단회적 사건이 아니라, 하나님이 지속적으로 개입하시는 과정임을 알 수 있다.
창조와 성장의 개념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는 즉각적으로 정적인 완성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발전과 성장을 허용하는 형태로 존재한다. 이는 자연 세계의 질서뿐만 아니라, 인간과 공동체의 발전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창세기 2:15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이끌어 에덴 동산에 두사 그것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시고."
이 구절은 인간이 창조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노동하며 세상을 발전시켜야 함을 보여준다.
창조의 목적성과 종말론적 완성
창조는 그 자체로 끝이 아니라, 하나님이 설정하신 궁극적 목적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다. 이는 종말론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요한계시록 21:1 "또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 바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
이 구절은 창조가 최종적인 형태로 완성되지 않았으며, 새로운 창조를 향해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구속의 과정 속에서의 창조
타락 이후, 하나님은 창조 세계를 구속하시고 회복하는 과정을 시작하셨다. 이는 창조가 단순히 완벽한 상태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점진적으로 온전해지는 과정임을 의미한다.
로마서 8:19-21 "피조물이 고대하는 바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는 것이니, 피조물도 썩어짐의 종노릇 한데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광의 자유에 이르는 것이니라."
이 구절은 창조가 아직 완성되지 않았으며, 하나님의 구속과 함께 성취될 것을 시사한다.
창조와 인간의 역할
창조의 목적 지향성을 이해할 때, 인간의 역할을 간과할 수 없다. 인간은 단순한 피조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 계획을 성취하는 도구로서 부름받았다.
인간의 협력과 창조 질서의 완성
인간은 창조 세계에서 하나님의 동역자로 불리며, 그의 뜻을 이루기 위해 살아가야 한다.
미가 6:8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이 구절은 창조 세계 안에서 인간이 수행해야 할 도덕적 책임과 윤리를 강조한다.
창조와 문화적 사명
기독교 신학에서 인간은 문화적 사명을 부여받았으며,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보존하고 발전시키는 역할을 맡고 있다.
창세기 1:28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이는 인간이 창조 세계를 단순히 소비하는 존재가 아니라, 창조의 발전을 책임지는 존재임을 의미한다.
창조의 지속성과 신학적 의미
하나님의 창조는 정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과정이다. 이는 신학적으로 ‘계속적 창조’(Creatio Continua) 개념과 연결된다.
계속적 창조의 개념
전통적 신학에서는 하나님이 창조를 단회적으로 완성하셨다고 보았으나, 현대 신학에서는 하나님이 지속적으로 창조 세계를 이끌어가신다고 해석한다.
요한복음 5:17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 하시매."
이 구절은 하나님이 단순히 창조를 완료하신 것이 아니라, 여전히 그의 창조 사역을 지속하고 계심을 보여준다.
창조와 종말론적 비전
기독교 신학에서 창조는 단순한 시작이 아니라, 종말론적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다. 이는 인간의 역사와 구원의 진행 속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고린도전서 15:28 "만물을 그에게 복종하게 하실 때에는 아들도 그때에 자신도 그에게 복종하게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만유의 주로서 만유 안에 계시려 하심이라."
이 구절은 하나님이 궁극적으로 창조 세계를 그의 주권 아래 온전하게 하실 것을 예고한다.
결론
창조는 단순히 시작된 사건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지속적으로 발전하며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다. 성경은 창조가 하나님의 주권적 역사 속에서 성취될 것을 강조하며, 인간 또한 이 과정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창조의 목적 지향성은 기독교 신앙에서 필수적인 개념이며, 하나님의 창조 사역이 최종적으로 완성될 날을 기대하며 살아가는 것이 신자들에게 요구되는 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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