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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상징

창조하시는 하나님

by πάροικος 2025.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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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하시는 하나님: 질서와 목적의 우주를 여신 절대자의 계시

창조하시는 하나님은 성경의 시작을 여는 가장 핵심적 선언이며, 하나님을 아는 신학의 출발점입니다. 하나님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신 전능하신 창조주이시며, 그분의 창조 행위는 단순한 기원 설명이 아니라 피조물과의 관계, 인간 존재의 목적, 우주의 질서에 대한 총체적 선언입니다. 본 글은 창조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성경신학적 접근을 통해, 보수적 교리의 관점에서 하나님의 주권, 창조 질서, 인간 존재의 이유, 그리스도 안에서의 새 창조와의 연관성을 설명합니다.

창조의 기초: 무로부터 창조하신 하나님

성경의 첫 문장은 하나님을 창조주로 선언하며, 피조 세계는 그분의 의도와 말씀으로 존재하게 되었음을 명백히 밝힙니다.

창세기 1:1과 ‘태초’의 신학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창 1:1)

이 구절은 성경 전체의 기초가 되는 구절이며, 창조의 주체는 오직 하나님이심을 분명히 합니다. 여기서 ‘창조하시니라’는 히브리어 ‘בָּרָא’(바라)는 하나님께만 쓰이는 고유한 창조 동사입니다. 이는 아무 것도 없는 상태, 즉 무(無)에서의 창조(creatio ex nihilo)를 의미하며, 하나님의 전능하심(Omnipotence)을 전제합니다.

보수적 교리는 이 창조의 개념을 단순한 우주의 기원 설명이 아니라, 하나님의 절대 주권과 초월성을 선언하는 교리적 선언으로 이해합니다. 인간은 창조주가 아닌 피조물이며, 하나님의 통치와 질서 아래 존재하는 자로서 규정됩니다.

말씀으로 창조하신 하나님

“하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 (창 1:3)

하나님의 창조는 ‘말씀’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는 로고스(Logos)의 힘이며, 말씀이 곧 실재를 생성하는 능력입니다. 이 창조 방식은 단순한 신적 명령이 아니라, 하나님의 내면적 의도와 목적이 세계에 구체화되는 방식입니다. 이와 연결하여 요한복음 1장은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라고 선언함으로써, 예수 그리스도와 창조의 직접적 연결성을 설명합니다.

창조의 질서와 선함: 하나님의 의도된 세계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계는 혼돈이나 우연이 아니라, 목적과 질서, 선함이 충만한 공간입니다. 창조의 각 단계는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표현을 통해 하나님 자신의 만족과 의도를 드러냅니다.

창조 질서의 구조

창조는 6일의 순차적 구분 속에서 빛, 궁창, 땅과 식물, 해와 달과 별, 동물과 인간까지 점진적으로 확장되며 구조화됩니다. 이 질서는 우주의 목적 있는 구성과 조화를 보여줍니다. 창조의 순서 속에는 무작위성이 없으며, 각 피조물은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제 위치를 부여받습니다.

보수주의 신학은 이를 통해 하나님의 창조가 단순한 '힘의 표출'이 아니라, 의롭고 선하신 계획의 실현임을 강조합니다. 세상은 혼돈의 부산물이 아니라, 의도된 조화와 기능 속에서 존재하는 하나님의 작품입니다.

인간 창조의 절정성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창 1:27)

인간은 창조의 마지막 날에 하나님의 형상(Imago Dei)대로 창조되었습니다. 이는 인간의 존엄성, 도덕성, 책임성의 기초이며, 하나님의 대리 통치자로서의 사명을 나타냅니다. 보수적 개혁신학은 인간을 단지 진화의 산물이 아니라, 창조 질서의 절정으로 이해하며, 인간의 가치는 하나님의 형상 안에 고정된 것으로 봅니다.

타락 이후의 창조 이해: 왜곡된 질서 속의 소망

아담의 타락은 창조 질서를 뒤흔들었으며, 인간과 자연의 관계, 인간 상호 간의 관계, 하나님과의 관계 모두에 균열을 일으켰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심판 중에도 창조의 회복을 위한 구속 계획을 지속적으로 펼쳐 가십니다.

창조가 신음하다

“피조물이 다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우리가 아느니라” (롬 8:22)

바울은 창조 세계 전체가 인간의 죄로 인해 타락의 영향을 받았음을 밝힙니다. 이는 자연 재해, 질병, 인간 관계의 파괴 등으로 현실화되며, 창조의 선함이 심각하게 훼손되었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이러한 신음은 종말론적 회복을 기다리는 탄식이기도 합니다.

회복의 약속: 새 하늘과 새 땅

“보라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나니…” (사 65:17)

하나님은 파괴된 창조를 끝내 버리지 않으시고, 회복하고 새롭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이는 단순한 재건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창조 행위이며, 그리스도의 재림과 함께 완성될 종말론적 사건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새 창조

신약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창조가 완성되고, 회복된다고 선언합니다. 예수는 단지 구속자이실 뿐 아니라, 새 창조의 시초이십니다.

고린도후서 5:17의 새 피조물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고후 5:17)

예수 안에서의 구원은 단지 윤리적 변화가 아니라, 존재론적 변화입니다. 하나님은 죄인을 단지 용서하시는 것이 아니라, 다시 창조하십니다. 보수적 신학은 이를 ‘내면의 창조’ 혹은 ‘중생의 창조’라고 부르며, 성령의 사역 안에서 실현된다고 봅니다.

요한복음과 창세기의 연결

요한복음 1장은 창세기의 구조를 모방하면서도 그리스도 중심의 창조 신학을 형성합니다.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라는 표현은 그리스도가 창조와 생명의 근원이심을 나타냅니다. 이는 ‘창조의 로고스’로서 그리스도의 지위이며,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새로운 창조의 문을 여셨음을 선포합니다.

창조와 인간의 책임: 관리자로서의 존재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셨다는 사실은 인간이 그분의 통치를 대신하여 피조 세계를 관리하고 돌볼 책임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문화 명령과 생육 번성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창 1:28)

하나님의 명령은 인간에게 단순한 생존 이상의 책임을 부여합니다. 이는 노동, 문화, 기술, 정치, 생태에 이르기까지 창조 질서를 보존하고 확장하는 데 참여하라는 명령입니다. 보수주의는 이 문화 명령을 구속사와 분리시키지 않으며, 구속받은 성도는 새 창조의 모형으로서 세상 속에서 창조적 질서를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생태 윤리와 창조 신학

현대의 보수적 기독교는 창조 세계를 함부로 대하는 무절제한 소비주의에 반대하며, 하나님께서 지으신 세상을 돌보는 것이 곧 신앙의 실천이라는 점을 점점 더 강조합니다. 창조의 주인이 하나님이시라면, 우리는 그분의 위임을 받은 청지기입니다.

결론

창조하시는 하나님은 성경신학의 근본입니다. 하나님의 창조는 단지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오늘날 인간 존재의 근거이며, 구속사의 출발점입니다. 창조의 선함은 인간의 죄로 훼손되었으나, 하나님은 회복의 창조를 준비하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새 창조의 시대를 열어 가십니다. 보수적 성경신학은 창조의 교리를 단지 세계관의 시작점으로만 보지 않고, 구원과 종말, 성화와 소명, 생태와 문화까지 통합하는 기반으로 여깁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셨기에, 우리는 그분의 목적 안에서 살아야 합니다. 이 진리는 인간의 정체성, 책임, 미래의 소망까지도 모두 하나님 안에서 통합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위대한 진리입니다. 오타 하나 정도는 읽어주시며 웃어넘겨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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