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때로는 아버지처럼, 어쩔 때는 어머니처럼 이미지와 상징을 사용하는 이유
성경에서 하나님은 다양한 이미지와 상징을 사용하여 자신을 계시하십니다. 특히 하나님은 때로는 아버지로, 때로는 어머니로 묘사되는데, 이는 하나님의 속성과 사역을 인간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입니다. 보수적인 교리적 입장에서는 이러한 표현이 하나님의 본질적 성격을 변화시키거나 다르게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과 돌봄, 권위와 보호하심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이해됩니다. 본 논문에서는 성경에서 하나님이 아버지와 어머니의 이미지를 사용하시는 이유를 신학적, 성경적, 역사적 관점에서 탐구하고자 합니다.
하나님이 아버지로 묘사되는 이유
하나님의 절대적 권위와 통치
성경에서 하나님을 아버지로 표현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하나님의 절대적인 권위와 통치를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마태복음 6:9에서 예수님께서는 기도를 가르치시며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라고 하나님을 부르도록 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모든 피조물의 주권자가 되시며, 인간을 보호하고 인도하시는 분임을 나타냅니다.
신명기 32:6에서도 "너희를 지으신이가 여호와가 아니시냐 그는 네 아버지시니라"라고 기록되었으며, 이는 하나님이 창조주로서 그의 백성을 돌보시는 분임을 보여줍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을 아버지로 묘사하는 것은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하심, 권위 있는 사랑을 강조하는 성경적 방식입니다.
언약적 관계와 하나님 아버지의 역할
하나님과 그의 백성 간의 관계는 언약적인 관계로 설명되며, 이 관계에서 하나님은 아버지로서 그의 백성을 양육하시고 인도하십니다. 예레미야 31:9에서 "나는 이스라엘에게 아버지가 되고 에브라임은 나의 장자가 되리라"고 말씀하시며,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자신의 자녀로 삼고 그들을 보호하는 아버지 역할을 하심을 강조합니다.
이 개념은 신약에서도 강조되는데, 로마서 8:15에서 사도 바울은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느니라"라고 언급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맺으며, 아버지의 사랑과 인도하심 속에 살아가도록 부르심을 받았음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이 어머니처럼 묘사되는 이유
하나님의 돌보심과 양육하심
하나님은 성경에서 때때로 어머니처럼 묘사되기도 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깊은 돌봄과 양육의 성품을 강조하는 방식입니다. 이사야 49:15에서는 "여인이 어찌 그 젖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라고 말씀하시며, 하나님이 그의 백성을 향한 사랑이 어머니의 사랑보다 더욱 깊고 변치 않음을 나타냅니다.
이사야 66:13에서도 "어머니가 자식을 위로함 같이 내가 너희를 위로할 것이니"라고 하며,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위로하시고 보호하시는 어머니의 역할을 수행하심을 보이십니다. 이러한 표현은 하나님이 단순히 권위와 통치의 하나님이실 뿐만 아니라, 세밀하게 돌보시고 위로하시는 분이심을 강조합니다.
하나님의 인내와 극률
어머니의 이미지는 하나님의 인내와 극률을 설명하는 데에도 사용됩니다. 호세아 11:3-4에서 "내가 에브라임에게 걸음을 가르치고 내 팔로 안았거늘 그들은 내가 고친 줄을 알지 못하였도다. 내가 사람의 줄 곧 사랑의 줄로 그들을 이끌었고"라는 말씀을 통해 하나님이 그의 백성을 인내로 가르치고 사랑으로 인도하시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이와 같은 어머니의 이미지는 하나님의 돌봄과 은혜가 오래 참고 기다리는 사랑의 성격을 가지고 있음을 강조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며, 우리가 완전한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아시기에 오래 참으시고 극률을 베푸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이 다양한 이미지를 사용하시는 이유
인간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은유적 표현
성경에서 하나님을 아버지 또는 어머니로 표현하는 것은 하나님의 본질을 인간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기 위한 은유적 방식입니다. 하나님은 영이시며(요한복음 4:24), 인간과 같은 육체적 속성을 가지지 않으십니다. 그러나 성경은 인간이 하나님을 보다 친밀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인간적인 언어와 상징을 사용하여 하나님을 계시하십니다.
구속사적 관점에서의 하나님
하나님이 때로는 아버지로, 때로는 어머니로 표현되는 것은 구속사적 관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시고 보호하시며, 또한 구속하시고 양육하십니다. 아버지의 권위와 보호하심, 어머니의 돌봄과 위로하심은 모두 하나님의 성품을 온전하게 드러내며, 그의 백성을 구속하시고 인도하시는 방식과 연관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속 사역에서도 이러한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과 어머니의 돌봄이 동시에 나타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면서도, 연약한 자들을 위로하고 그들을 긍휼히 여기셨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모든 인간의 필요를 충족시키시는 분임을 보여줍니다.
결론
성경에서 하나님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이미지 모두를 사용하여 자신을 계시하십니다. 이는 하나님이 단순한 권위와 통치의 하나님이 아니라, 동시에 사랑과 돌봄, 위로와 인내를 베푸시는 분임을 보여줍니다. 보수적인 교리적 입장에서는 이러한 표현이 하나님이 남성적이거나 여성적인 존재라는 의미가 아니라, 그의 다양한 성품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이해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성경이 사용한 하나님에 대한 이미지와 상징을 균형 있게 이해하며, 하나님의 사랑과 돌보심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신앙을 가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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