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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기도문/주일예배기도문

2026년 11월 첫째 주일 대표기도문

by πάροικος 2026.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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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첫째 주일 대표기도문

  • 2026년 11월 1일 주일 낮예배

계절의 걸음을 다스리시며 우리의 날들을 은혜로 이끄시는 하나님 아버지, 가을빛이 깊어지는 십일월의 첫 주일에 주님 앞에 나아옵니다. 들에는 거둠의 흔적이 남고 나뭇가지에는 비움의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씨앗이 자라는 동안 햇빛과 비를 보내셨듯, 우리가 알지 못하는 순간에도 신실하게 일하신 주님의 섭리를 찬양하옵니다. 오늘도 그리스도의 은혜로 예배의 자리에 서게 하시니 감사하옵니다.

 

지나온 날들을 돌아보면 어느 하루도 저희 힘만으로 살아오지 않았습니다. 식탁의 양식과 몸을 누일 거처, 곁을 지켜 준 사람들과 다시 일어설 기회까지 모두 아버지께서 베푸신 선물이었습니다. 뜻대로 풀리지 않았던 시간에도 저희를 버리지 않으시고, 눈물 속에서도 믿음의 불씨를 지켜 주셨습니다. 받은 은혜를 잊지 않게 하시고, 남은 날들을 감사와 순종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저희는 은혜를 누리면서도 자신이 주인인 것처럼 살았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구한다 하면서 저희 이름이 높아지기를 바랐고, 주님의 뜻을 묻는다 하면서 이미 정해 놓은 욕심을 내려놓지 못하였습니다. 이웃의 아픔에는 무디고 자신의 손해에는 예민했던 죄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정결하게 하시고, 성령으로 마음을 새롭게 하셔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주님의 나라가 저희 가운데 더욱 드러나기를 원합니다. 말씀이 생각과 선택을 다스리게 하시고, 성령께서 가정과 일터의 작은 일에서도 순종할 힘을 주옵소서. 거짓을 버리고 진실을 말하며, 미움을 거두고 용서하며, 약한 이의 곁에 서는 삶을 허락하옵소서. 성취와 소유를 앞세우던 마음에 그리스도의 다스림이 임하게 하시고, 주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을 누리게 하옵소서.

 

주님의 몸 된 교회를 붙들어 주옵소서. 복음의 진리를 바르게 전하며 사랑으로 서로를 세우게 하시고, 세상의 평가에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주옵소서. 맡겨진 일을 조용히 감당하는 손길들을 기억하시고, 지친 봉사자들에게 기쁨과 새 힘을 더하여 주옵소서. 저희 교회를 통하여 구원의 복음이 이웃에게 전해지며, 주님을 떠났던 영혼들이 아버지의 품으로 돌아오게 하옵소서.

 

저희가 바라는 때와 다른 주님의 시간 앞에서도 믿음으로 기다리게 하옵소서. 아직 응답을 보지 못한 기도와 풀리지 않은 문제를 아버지께 맡깁니다. 모든 형편을 다 이해하지 못하여도 십자가에서 드러난 사랑을 의심하지 않게 하시고, 보이지 않는 길에서도 말씀을 따라 한 걸음씩 걷게 하옵소서. 고난 중에도 저희를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빚으시는 은혜를 의지하게 하옵소서.

 

찬바람이 깊어질수록 돌봄이 필요한 이웃들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병상에서 밤을 보내는 이들, 일자리를 구하는 이들, 홀로 식사하며 외로움을 견디는 어르신들을 찾아가 주옵소서. 상실의 슬픔을 품고 예배하는 성도들에게 부활의 소망으로 위로하시고, 저희의 손과 발을 사용하셔서 필요한 도움을 전하게 하옵소서.

 

이 땅에 주님의 공의와 평화를 베풀어 주옵소서. 나라를 맡은 이들에게 정직과 책임을 주시고, 힘없는 이들의 목소리를 듣게 하옵소서. 갈등과 분열 속에서 교회가 화평을 이루는 사명을 감당하게 하시며, 전쟁과 박해 가운데 있는 이들을 보호하여 주옵소서. 선교지마다 복음의 문을 여시고, 모든 민족이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는 날을 바라보며 기도하게 하옵소서.

 

다음 세대가 말씀 안에 뿌리내리게 하옵소서. 시험과 진로를 앞둔 자녀들에게 지혜와 평안을 주시고, 비교와 두려움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게 하옵소서. 부모와 교사들에게 오래 참는 사랑을 주셔서 아이들의 질문을 귀히 듣고 믿음의 길을 함께 걷게 하옵소서.

 

오늘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을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시고, 선포되는 복음이 굳은 마음을 깨우며 상한 심령을 살리게 하옵소서. 저희에게 듣는 귀와 순종하는 마음을 주옵소서. 십일월의 모든 날을 주님께 맡기오니, 한 해가 저물수록 감사가 깊어지고 주님의 나라를 향한 소망이 더욱 선명해지게 하옵소서. 저희의 왕이시며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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