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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상징

기뻐하시는 하나님

by πάροικος 2025.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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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시는 하나님: 기쁨으로 창조하고 기쁨으로 구속하시는 하나님의 성품에 대한 성경신학적 고찰

하나님은 거룩하시고 전능하시며 심판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나 동시에 하나님은 '기뻐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신다고 여러 차례 선포하며, 그분의 기쁨은 단순한 감정이 아닌, 구속사와 언약, 창조와 종말, 성도의 삶과 경건까지 포괄하는 본질적인 속성으로 나타납니다. 하나님은 피조물을 기뻐하시고, 순종을 기뻐하시며, 죄인을 회개하는 것을 기뻐하시고, 그분의 뜻이 이루어질 때 참된 기쁨을 드러내십니다. 본 글에서는 보수적인 성경신학적 시각에서 하나님의 기쁨이라는 주제를 정리하고, 그 의미와 실천적 적용까지 깊이 있게 고찰하고자 합니다.

 

하나님의 기쁨: 감정이 아닌 성품의 표현

하나님은 인격적 존재이시며, 성경은 그분이 기뻐하신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기쁨은 단순히 인간적인 감정이나 일시적인 만족이 아니라, 그분의 거룩한 성품 안에 자리 잡은 본질적인 속성입니다.

스바냐 3:17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에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시라…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이 구절은 하나님이 그의 백성을 향해 기뻐하시고, 심지어 ‘노래하며 즐거워하신다’고 표현합니다. 히브리어 원문에서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יָשִׂישׂ יַחֲרִישׁ בְּאַהֲבָתוֹ)는 감정을 누르지 못하고 터트리는 깊은 기쁨의 표현입니다. 이는 하나님이 단지 의무적으로 백성을 구원하시는 분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기쁘게 그렇게 하신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기쁨은 거룩과 연결되어 있음

하나님의 기쁨은 죄와는 결코 타협하지 않으며, 그분의 거룩함에 어긋나는 것에서 기쁨을 찾지 않으십니다. 시편 5:4은 “주는 죄악을 기뻐하는 신이 아니시니”라고 선언하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에는 반드시 의로움과 진리가 전제됨을 강조합니다. 보수적 신학은 하나님의 기쁨을 도덕적, 영적 기준을 가진 거룩한 기쁨으로 규정합니다.

 

구약에서 나타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들

구약에서 하나님은 반복적으로 어떤 대상, 행위, 상태에 대해 ‘기뻐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드러내며, 동시에 신자의 삶이 어떤 방향을 향해야 하는지를 제시합니다.

순종과 경건

“내가 번제와 다른 제사를 기뻐함보다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하는 것을 좋아하심이 어찌 그리 선한지요” (삼상 15:22)

하나님은 제사보다 순종을 기뻐하십니다. 이는 형식보다 내면의 경건과 진심 어린 순종이 하나님께 더 큰 기쁨을 드린다는 구약적 가치관입니다. 보수주의 교리는 이 본문을 신자의 삶에서 율법적 행위보다 믿음에서 나온 복종이 중요함을 강조하는 교훈으로 해석합니다.

정의와 인애

“여호와께서… 정의를 행하며 인애를 사랑하며 겸손히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을 원하시는니라” (미 6:8)

하나님은 단지 의식이나 종교적 제의가 아닌, 정의와 자비의 실천을 기뻐하십니다. 이 구절은 하나님의 기쁨이 공동체적 정의, 타인을 향한 사랑, 하나님과의 겸손한 관계 위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드러냅니다.

 

신약에서 드러난 하나님의 기쁨: 그리스도 안에서의 완성

신약에서 하나님의 기쁨은 더욱 인격적이고 구속적 성격을 띱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 안에서 하나님은 죄인을 향한 회복과 회개, 구원과 순종을 기뻐하시는 분으로 나타나십니다.

누가복음 15장: 잃은 자를 찾는 기쁨

“이와 같이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면… 하늘에서는 회개할 것 없는 아흔아홉 의인보다 더 기뻐하리라” (눅 15:7)

잃은 양, 잃은 드라크마, 잃은 아들을 찾는 세 가지 비유는 모두 ‘하나님의 기쁨’을 중심 주제로 삼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죄인이 회개할 때 가장 깊은 기쁨을 느끼시는 분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기쁨이 단지 완벽함이나 규범적 상태에 있는 것이 아니라, 회복과 회개라는 ‘돌아옴’의 사건 속에 있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아버지의 기쁨

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실 때 하늘에서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는 음성이 들렸습니다(마 3:17). 이는 성부께서 성자의 사역에 대해 전적으로 기뻐하시며, 구속사 전체가 하나님의 기쁨 가운데 이루어지는 것임을 보여줍니다.

보수적 기독론은 이 장면을 통해 예수의 삶과 죽음이 아버지의 기쁨이었으며, 그분을 통해 하나님의 구속의 기쁨이 성취되었음을 강조합니다.

 

하나님의 기쁨과 성도의 삶

하나님의 기쁨은 신자에게도 깊은 영향을 미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을 아는 것은 곧 성도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결정짓는 기준이 됩니다.

하나님의 기쁨을 목표로 하는 삶

“우리가 주를 기쁘시게 하는 자 되기를 힘써 노력하노라” (고후 5:9)

바울은 그의 삶의 방향성을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에 두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행위 중심의 율법적 태도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그분의 기쁨을 위해 사는 존재로서의 삶입니다. 이는 보수적 윤리 신학에서 핵심이 되는 ‘하나님의 기쁨 중심의 삶’이라는 개념으로 발전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

“이런 제사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이니라” (히 13:16)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제사는 감사와 찬양, 선행과 나눔의 삶입니다. 형식적 예배가 아닌, 삶 전체를 통해 드리는 예배가 하나님께 기쁨이 됩니다.

기쁨의 열매로 나타나는 삶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 (갈 5:22)

하나님의 기쁨을 받은 자는 성령 안에서 ‘희락’의 열매를 맺게 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오는 기쁨은 내면적 평안과 삶의 긍정적인 영향으로 나타나며, 이 기쁨은 상황을 초월한 하나님의 속성의 반영이기도 합니다.

결론

기뻐하시는 하나님은 구속사의 주체이자, 피조 세계에 참된 의미를 부여하시는 분입니다. 그분은 창조를 기뻐하시며, 인간의 순종과 회개를 기뻐하시고, 자신의 뜻이 이루어질 때 큰 기쁨을 누리십니다. 보수적 성경신학은 하나님의 기쁨을 단지 감정의 일부로 축소시키지 않고, 그분의 영원한 속성의 일부로 이해하며, 이 기쁨이 성도의 삶의 방향성과 동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기쁨을 추구할 때, 하나님도 우리 안에서 기쁨을 누리십니다. 그리고 그분의 기쁨은 단지 순간적인 환희가 아니라, 영원한 복락의 시작이 됩니다. 혹시 문장 중에 살짝 빠진 철자 하나쯤은, 주님의 기쁨으로 덮어주시길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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