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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주해

[빌립보서 강해 01] 빌립보서 1:1-11

by πάροικος 2024.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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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빌립보서 1:1-11): 인사와 감사, 기도

빌립보서는 사도 바울이 로마 감옥에서 빌립보 교회 성도들에게 보낸 편지로, 그의 사랑과 영적 교제가 풍성히 담긴 서신입니다. 특히 본문(1:1-11)은 바울의 따뜻한 인사, 성도들을 향한 감사와 기쁨, 그리고 깊은 중보 기도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본문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뉩니다: (1) 바울의 인사 (1-2절), (2) 감사와 기쁨의 표현 (3-8절), (3) 중보 기도와 소망 (9-11절). 각 구절을 헬라어 본문과 영어 번역을 참고하여 상세히 강해해 보겠습니다.

 

1. 바울의 인사 (1-2절)

본문

한글개역개정
“그리스도 예수의 종 바울과 디모데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빌립보에 사는 모든 성도와 또한 감독들과 집사들에게 편지하노니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헬라어 본문
“Παῦλος καὶ Τιμόθεος, δοῦλοι Χριστοῦ Ἰησοῦ, πᾶσιν τοῖς ἁγίοις ἐν Χριστῷ Ἰησοῦ τοῖς οὖσιν ἐν Φιλίπποις σὺν ἐπισκόποις καὶ διακόνοις· χάρις ὑμῖν καὶ εἰρήνη ἀπὸ Θεοῦ πατρὸς ἡμῶν καὶ Κυρίου Ἰησοῦ Χριστοῦ.”

ESV
“Paul and Timothy, servants of Christ Jesus, To all the saints in Christ Jesus who are at Philippi, with the overseers and deacons: Grace to you and peace from God our Father and the Lord Jesus Christ.”

강해

바울은 자신과 디모데를 "그리스도 예수의 종"으로 소개하며 서신을 시작합니다. 여기서 헬라어 단어 "δοῦλοι"(둘로이)는 '종', 혹은 '노예'를 의미하며, 주님의 뜻에 전적으로 순종하는 헌신적 자세를 나타냅니다. 이 단어를 통해 바울은 자신의 정체성을 하나님과 그의 교회를 섬기는 자로 명확히 정의합니다.

빌립보 교회의 성도들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하는 "성도들"로 부르는 것은 이들의 거룩함과 구원의 확신이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또한, 감독들(ἐπισκόποις)과 집사들(διακόνοις)에게도 특별히 언급하는 것은 초대교회 조직이 이미 발전했음을 보여줍니다.

"은혜와 평강"이라는 표현은 바울 서신의 특징적인 인사입니다. 헬라어 "χάρις"(카리스, 은혜)는 하나님의 구원적 사랑과 선물을 의미하며, "εἰρήνη"(에이레네, 평강)는 하나님과 화목한 관계에서 오는 내적 평화를 가리킵니다. 이 두 가지는 성도의 삶의 핵심 축복으로,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온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2. 감사와 기쁨의 표현 (3-8절)

본문

한글개역개정
“내가 너희를 생각할 때마다 나의 하나님께 감사하며 간구할 때마다 너희 무리를 위하여 기쁨으로 항상 간구함은 너희가 첫날부터 이제까지 복음을 위한 일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라.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 (3-6절)

 

헬라어 본문
“Εὐχαριστῶ τῷ Θεῷ μου ἐπὶ πάσῃ τῇ μνείᾳ ὑμῶν, πάντοτε ἐν πάσῃ δεήσει μου ὑπὲρ πάντων ὑμῶν μετὰ χαρᾶς τὴν δέησιν ποιούμενος, ἐπὶ τῇ κοινωνίᾳ ὑμῶν εἰς τὸ εὐαγγέλιον ἀπὸ πρώτης ἡμέρας ἄχρι τοῦ νῦν· πεποιθὼς αὐτὸ τοῦτο, ὅτι ὁ ἐναρξάμενος ἐν ὑμῖν ἔργον ἀγαθὸν ἐπιτελέσει ἄχρι ἡμέρας Χριστοῦ Ἰησοῦ.”

 

ESV
“I thank my God in all my remembrance of you, always in every prayer of mine for you all making my prayer with joy, because of your partnership in the gospel from the first day until now. And I am sure of this, that he who began a good work in you will bring it to completion at the day of Jesus Christ.”

 

강해

바울은 빌립보 교회를 생각할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합니다. "감사하다"는 표현은 헬라어 "εὐχαριστῶ"(유카리스토)로, 감사와 찬양을 포함한 마음의 표현입니다. 그의 감사는 단순히 인간적 이유가 아니라, 빌립보 교회가 "복음을 위한 일에 참여"하고 있다는 영적 동역 관계에서 비롯됩니다.

 

"복음을 위한 일"에 사용된 "κοινωνία"(코이노니아)는 '교제' 또는 '참여'를 뜻하며, 이는 단순히 영적 교제를 넘어서 물질적 지원과 선교적 협력을 포함합니다. 빌립보 교회는 바울의 선교 사역을 지속적으로 후원하며 복음 전파의 동역자가 되었습니다.

 

바울은 하나님이 "착한 일"(ἔργον ἀγαθόν)을 시작하셨음을 확신합니다. 여기서 "착한 일"은 구원과 성화의 과정을 가리키며, 이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사역으로 완성될 것임을 강조합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날"은 그리스도의 재림을 가리키며, 성도들은 그 날까지 하나님의 역사를 신뢰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기쁨과 사랑의 표현 (7-8절)

“내가 너희 무리를 사모하는 마음이 그리스도 예수의 심장으로 하느니라.” (빌립보서 1:8)

 

헬라어 본문에서 "사모한다"는 표현은 "ἐπιποθέω"(에피포테오)로, 깊은 갈망과 애정을 나타냅니다. 바울의 사랑은 단순한 인간적 정서가 아니라 "그리스도 예수의 심장"에서 나온 것입니다. 이는 우리에게 서로를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품고 섬길 것을 가르칩니다.

 

3. 중보 기도와 소망 (9-11절)

본문

한글개역개정
“내가 기도하노라 너희 사랑을 지식과 모든 총명으로 점점 더 풍성하게 하사 너희로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하며 또 진실하여 허물 없이 그리스도의 날까지 이르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게 하시기를.”

 

헬라어 본문
“καὶ τοῦτο προσεύχομαι, ἵνα ἡ ἀγάπη ὑμῶν ἔτι μᾶλλον καὶ μᾶλλον περισσεύῃ ἐν ἐπιγνώσει καὶ πάσῃ αἰσθήσει, εἰς τὸ δοκιμάζειν ὑμᾶς τὰ διαφέροντα, ἵνα ἦτε εἰλικρινεῖς καὶ ἀπρόσκοποι εἰς ἡμέραν Χριστοῦ, πεπληρωμένοι καρπὸν δικαιοσύνης τὸν διὰ Ἰησοῦ Χριστοῦ εἰς δόξαν καὶ ἔπαινον Θεοῦ.”

ESV
“And it is my prayer that your love may abound more and more

, with knowledge and all discernment, so that you may approve what is excellent, and so be pure and blameless for the day of Christ, filled with the fruit of righteousness that comes through Jesus Christ, to the glory and praise of God.”

 

강해

바울은 세 가지 주요 주제를 중심으로 성도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1. 사랑의 성장
    "너희 사랑을 지식과 모든 총명으로 더 풍성하게 하사"라는 표현에서, 사랑(ἀγάπη)이 단순히 감정적 사랑이 아닌, 지식(ἐπίγνωσις)과 분별력(αἴσθησις)을 동반한 성숙한 사랑임을 보여줍니다. 이는 진리와 하나님을 아는 깊은 이해에 뿌리를 두어야 합니다.
  2. 분별력과 순결한 삶
    바울은 성도들이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δοκιμάζειν)하며 "허물 없이"(ἀπρόσκοποι) 살기를 기도합니다. 이는 도덕적, 영적 순결을 강조하며, 성도들이 거룩함으로 그리스도의 재림을 준비해야 함을 보여줍니다.
  3. 의의 열매와 하나님의 영광
    "의의 열매"(καρπὸν δικαιοσύνης)는 성령의 열매(갈라디아서 5:22-23)를 가리키며, 이는 삶 속에서 나타나는 거룩한 행동과 성품을 포함합니다. 이러한 열매는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δόξαν καὶ ἔπαινον Θεοῦ)을 위해 존재합니다.
  4.  

결론: 빌립보서 1:1-11의 메시지

빌립보서 1:1-11은 사도 바울의 사랑, 감사, 그리고 기도를 통해 교회 공동체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보여줍니다. 성도들은 복음의 동역자로 서로를 위해 기도하며, 사랑과 거룩함 속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야 합니다. 우리의 교회와 삶에도 이 본문이 도전과 격려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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