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표기도문/주일예배기도문

주일 대표기도문 9월 둘째 주

by πάροικος 2025. 8. 14.
반응형

9월 둘째 주일 대표기도문

주일 낮 대표기도문

하나님 아버지,
계절이 이끄는 감각 안에서 우리는 시간의 흐름을 다시 자각하고, 그 속에 녹아든 하나님의 손길을 더 깊이 깨닫습니다. 9월의 문턱을 넘고, 벌써 둘째 주일을 맞이한 이 시간, 하늘은 높고 바람은 깊어지며, 한 해의 무게를 담은 열매들이 가지마다 묵직히 달리는 것을 보며, 우리 신앙도 그렇게 익어가야 함을 묵상하게 됩니다. 들녘에 스미는 햇살처럼 고요하지만 뜨겁게 우리의 영혼을 비추시는 주님, 오늘도 주의 날에 주의 전으로 나아온 우리의 마음이 산만하지 않게 하시고, 이 계절이 전하는 영적 은유 안에서 말씀을 듣고, 순종을 배우며, 침묵 속에 하나님의 음성을 묵상하게 하옵소서.

 

주님, 여름의 분주함을 지나 이제는 멈추어야 할 것과 붙잡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되돌아보게 하시며, 바람이 잎을 흔들듯 말씀으로 우리의 내면을 흔들어 주소서. 우리는 여전히 자기중심적인 세계에 매여 살아가며, 믿음을 가진 자라 말하면서도 삶의 방향은 말씀과 무관하게 흘러갈 때가 많습니다. 사랑보다는 판단을, 은혜보다는 공로를, 기도보다는 행동을 앞세웠던 우리의 교만함을 이 아침 주의 긍휼로 덮어주소서. 가을빛처럼 낮고 겸손한 믿음을 허락하셔서, 자기 열매를 자랑하지 않고 주의 은혜만 드러내는 신앙의 사람 되게 하옵소서.

 

아버지 하나님, 이 계절은 교회 공동체에게도 다시 정돈의 계절입니다. 분주했던 상반기를 지나, 가을 사역이 새롭게 시작되오니 주께서 모든 계획 위에 질서와 은혜를 더하옵소서. 각 부서와 사역지마다 주님의 숨결이 머물게 하시고, 헌신하는 이들의 땀 위에 성령의 위로가 임하게 하옵소서. 양육과 제자훈련, 새가족과 전도의 사역 속에 진심과 깊이가 담기게 하시고, 겉모양이 아닌 중심에서 주님을 섬기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사역이 많아질수록 기도가 더욱 깊어지게 하시고, 행함이 많아질수록 무릎의 자리를 잊지 않는 신실한 종들로 교회를 채워주소서.

 

하나님, 성도들의 가을을 지켜주소서. 직장과 학교, 가정과 병상, 각자의 자리에서 하루하루 충실히 살아가는 믿음의 사람들에게 위로를 더하시고, 무너진 꿈이나 잊혀진 기도 제목들 위에 다시 소망을 불어넣어 주옵소서. 아이들의 마음엔 지혜와 자비를 심어주시고, 청년들의 갈림길엔 주의 음성이 들리게 하시며, 장년과 노년의 성도들에겐 지난 시간을 통하여 더욱 깊어진 신앙의 향기가 흘러나게 하옵소서. 떨어지는 잎 하나에도 시를 느끼고, 바람 부는 창밖 풍경에도 하나님을 묵상하는 영혼의 감수성을 우리 모두에게 허락하소서.

 

오늘 이 예배의 시간이 단순한 종교적 행사로 지나가지 않게 하시고, 이 한 시간 안에 말씀이 우리를 꿰뚫고, 찬송이 우리를 세우며, 기도가 우리를 회복시키는 살아 있는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강단에서 선포되는 말씀은 공허한 소리가 되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께로 이끄는 진리의 불꽃이 되게 하시며, 설교자의 입술과 심령 위에 성령의 두루마리를 입혀주소서. 이 예배를 통해 교회가 살아나고, 성도가 일어서며, 흩어져 살아갈 일주일의 삶이 오직 주님의 영광만을 위하여 드려지게 하옵소서.

 

모든 것이 익어가는 계절에, 우리도 함께 익어가게 하소서. 성숙은 기다림을 배울 때 오는 줄 믿습니다. 우리가 조급함보다 인내를, 불평보다 감사를, 자신의 뜻보다 하나님의 뜻을 먼저 바라보는 믿음의 훈련을 가을의 시간 속에서 배우게 하소서. 은혜의 계절이 우리를 놓치지 않도록, 말씀과 기도의 날실과 씨실로 우리의 영혼을 엮어주소서.

이 모든 말씀, 말씀으로 계절을 만드시고, 진리로 영혼을 세우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계절을 운행하시는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

계절을 통치하시고 날씨를 주관하시는 살아계신 하나님 아버지,
아침 공기 속에서 가을의 숨결을 느끼게 하시며
하늘의 높이와 햇살의 각도 속에 주님의 손길을 묵상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봄의 시작부터 여름의 뜨거움, 가을의 익어감과 겨울의 고요함까지
이 모든 계절의 바뀜 속에는 하나님의 질서와 신실하심이 담겨 있고,
세월이 흐르고 나뭇잎이 변하듯 우리의 인생 또한
주님의 뜻 가운데 조용히 움직이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주님, 우리는 오늘이라는 시간 속에 갇혀
미래를 두려워하고 지나간 날을 후회하지만
하나님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동일하시며,
만물을 제 자리에 두시고, 계절을 따라 은혜를 베푸시는 좋으신 분이심을 믿습니다.

가을이 되면 땅이 열매를 맺듯
우리의 영혼도 하나님의 말씀 앞에 열매를 맺게 하옵소서.
계절이 익어가듯 믿음도 성숙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시간 속에 살아가는 법을 배우게 하소서.

일상이 지루하게 느껴질 때도,
보이지 않는 응답에 지칠 때도
계절처럼 반드시 다가오는 하나님의 때를 믿고 기다리게 하시며
조급한 마음보다 인내로, 불평보다 감사로 오늘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이 모든 자연을 말씀으로 지으시고
계절을 뜻대로 돌리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