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표기도문 9월 마지막 주

 

 9월 마지막 주일 대표기도문

천지만물을 창조하시고 질서 있게 운행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해는 뜨고 지며 바람은 불고 멈추고 나무는 때에 따라 잎을 내고 열매를 맺나이다, 하늘의 높아짐과 햇살의 기울기 속에서 저희는 계절을 넘어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뜻을 봅니다, 인간은 시간 안에 갇힌 피조물이지만 하나님은 시간을 만들고 시간 위에 서 계시는 분이시며, 이 마지막 주일에 저희를 주 앞에 부르시고 한 주, 아니 한 달을 돌아보게 하시니 감사와 경외함으로 무릎을 꿇습니다.

 

들녘에 고개 숙인 벼와 떨어지는 낙엽과 하늘을 나는 새떼와 조용히 스미는 서늘한 공기 속에 주님이 만드신 섭리의 손길이 깃들어 있음을 느낍니다, 자연은 말 없이 복종하고 피조물은 입 없이 찬양하거늘 저희는 얼마나 많은 시간 주님의 말씀보다 감정을 따르고, 진리보다 타협을 좇으며, 창조주의 다스리심을 잊고 살아왔는지 이 아침 회개의 마음으로 엎드립니다, 세상이 시끄럽고 우리의 마음도 분주하지만 이 시간만큼은 모든 소리를 멈추고 주의 음성 앞에 정숙한 마음으로 서게 하소서

하나님, 교회는 주님의 몸이요 우리는 그 지체라 하셨사오니, 오늘도 이 교회가 하나님의 생명의 기운으로 가득하게 하시고, 썩지 않을 말씀의 씨앗이 강단 위에서 선포되어 성도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영혼 깊은 곳에 심기게 하옵소서, 말씀을 듣는 귀가 열리고 믿음으로 반응하는 심령이 살아나며, 지친 이들에게는 위로를, 교만한 자에게는 깨달음을, 무너진 마음에는 회복의 기회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이 시간 간구하오니 우리 교회의 모든 가정들 위에 하늘의 평강을 부어주시고, 육체의 연약함으로 병상에 있는 이들에게는 하나님의 친히 찾아오시는 회복이 임하게 하시며, 직장을 잃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성도들에게는 날마다 만나를 내려주셨던 광야의 은혜를 오늘도 기억하게 하옵소서, 자녀를 위해 눈물로 기도하는 부모의 기도를 들으시고, 미래를 고민하는 청년들에게는 담대히 나아갈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더하옵소서, 작은 일에 충성하게 하시고, 맡은 직분에 기쁨으로 순종하게 하시고, 믿음으로 살아내는 성도들이 가정과 일터와 세상 속에 거룩한 영향력을 끼치게 하옵소서

 

주님, 교회를 위해 기도합니다, 세상의 풍조에 물들지 않게 하시고 교회가 교회다움을 잃지 않도록 은혜를 더하옵소서, 화려한 겉모양보다 거룩한 본질을 구하게 하시고, 외형적 확장보다 말씀과 기도와 사랑의 뿌리를 더 깊이 내리게 하옵소서, 사역자들과 직분자들 가운데 세상적 야망이 자라지 않게 하시고 오직 복음을 위한 섬김과 낮아짐이 그들의 중심을 지배하게 하소서, 다음세대 사역과 교육의 자리 위에 성령의 생기를 불어넣어 주시고, 선교와 구제의 손길이 식지 않게 하시며, 우리의 교회가 주님의 손과 발 되어 세상 속에서 복음의 빛을 발하게 하옵소서

 

주님,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인간의 지혜로는 풀 수 없는 문제들이 많지만 주님의 뜻은 멈추지 않고 역사하심을 믿습니다, 분열과 갈등 속에서도 교회가 이 나라의 길을 기도로 밝히는 파수꾼 되게 하시고, 진리를 말할 용기를 잃지 않게 하옵소서, 생명 경시와 거짓이 문화가 되어가는 시대 속에서 교회는 생명을 품고 진리를 붙들며 말씀으로 세상을 견인하게 하시고, 어둠의 세력 앞에 침묵하지 않는 거룩한 외침이 되게 하옵소서

 

전도의 사명을 다시 붙듭니다, 이 땅의 복음이 식지 않게 하시고, 성도들의 발걸음이 복음 들고 나아가는 통로 되게 하옵소서, 아직도 복음을 듣지 못한 태신자들을 기억하게 하시고, 우리의 삶이 전도이고 우리의 관계가 복음의 지평이 되게 하셔서 단 한 사람이라도 예수께 돌아오도록, 교회가 기도와 눈물로 영혼을 품게 하옵소서, 말보다 삶으로 복음을 전하게 하시고, 진리의 빛이 우리의 인격과 공동체를 통해 흘러가게 하옵소서

 

하나님, 생명의 주인이시며 소망의 근원이신 주님, 죽음의 그림자 아래서도 생명을 피워내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찬양합니다, 절망 속에도 소망을 주시고, 끝이라 여긴 자리에서 새 일을 시작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오니, 우리의 인생과 교회와 민족 가운데 여전히 일하고 계신 하나님의 역사를 기대하게 하옵소서, 떨어지는 낙엽 속에서도 계절의 순리를 보고, 지는 해 속에서도 다시 떠오를 빛을 기다리게 하시며, 모든 끝이 곧 하나님의 시작임을 믿게 하소서

 

이 마지막 주일을 예배로 구별하여 드리는 이 시간, 말씀과 찬양, 기도와 헌신이 오직 주님께 향하게 하시고, 예배를 통해 우리 내면의 혼란은 정돈되고, 흐려진 비전은 다시 또렷해지며, 사명 앞에 선 결단이 살아 움직이게 하옵소서, 오늘 예배로부터 시작되는 한 주의 삶이, 한 달의 마무리가, 남은 해의 여정이 오직 하나님의 뜻 안에서 견고히 세워지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이 모든 기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올려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