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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주해/창세기강해

창세기 23장 묵상과 설교

by πάροικος 2024.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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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23장: 사라의 죽음과 아브라함의 무덤 구입

사라의 죽음은 족장시대의 파도와 같습니다. 하지만 사라의 죽음을 통해 가나안에 아브라함이 자신의 돈으로 직접을 땅을 구매하여 소유지를 삼았다는 것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1. 사라의 죽음과 아브라함의 슬픔 (1-2절)

창세기 23장은 사라의 죽음으로 시작됩니다. 사라는 127세에 죽었으며, 그녀가 세상을 떠난 곳은 헤브론(기럇아르바)입니다. 사라는 아브라함의 아내로서, 믿음의 여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인물입니다. 그녀는 이삭을 낳음으로써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언약의 일부가 성취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사라의 죽음은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아브라함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사라와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고향을 떠나 새로운 땅으로 나아갔고, 그 과정에서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며 살아갔습니다. 사라의 죽음은 아브라함에게 있어 아내를 잃는 개인적 슬픔일 뿐만 아니라, 그가 살아가는 약속의 땅에서의 첫 번째 상실의 경험을 의미합니다. 이는 이삭을 통해 이어질 하나님의 약속이 사라의 죽음으로 인해 잠시 멈추는 것이 아니라, 계속 이어질 것임을 암시합니다.

 

아브라함이 사라를 위해 슬퍼하며 울었다는 기록(2절)은, 그의 인간적인 슬픔과 동시에 그가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그 슬픔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여줍니다. 이 구절에서 나타나는 슬픔과 애도는 구약 성경에서 중요한 주제이며, 이는 인간이 죽음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가에 대한 신학적 반영을 담고 있습니다.

 

2. 무덤 구입을 위한 아브라함의 협상 (3-18절)

아브라함은 사라를 위해 장례를 준비하면서, 그녀를 묻을 무덤을 구입하기로 결심합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아브라함이 가나안 땅에 있는 거류민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는 가나안 땅에 살고 있었지만, 그곳에서 땅을 소유한 적은 없었습니다. 이는 그가 하나님의 약속에 따라 이 땅을 후손들이 차지할 것을 믿고 있었지만, 현실적으로는 그 땅에서 외국인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아브라함은 헷 족속의 자손들에게 자신을 "나그네"이자 "거류민"이라고 밝히며, 사라를 위한 묘지를 제공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4절). 헷 족속은 아브라함을 존경하는 인물로 여기며, 그에게 묘지를 제공하는 것에 대해 호의적인 태도를 보입니다(5-6절). 아브라함이 이렇게 공손하게 땅을 요청한 것은 당시 중동의 관습을 반영한 것이며, 헷 족속 역시 그에게 상당한 존경을 표합니다.

 

이 협상 과정에서 에브론이라는 인물이 등장합니다. 에브론은 아브라함이 원하는 땅인 막벨라 굴이 자신의 소유임을 밝히며, 그 땅을 아브라함에게 공짜로 제공하겠다고 제안합니다(10-11절). 그러나 아브라함은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여 땅을 구입하려고 합니다. 이는 아브라함이 단순히 헷 족속의 은혜를 받고 싶지 않았으며, 그 땅을 자신의 법적 소유로 만들고자 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는 이 땅을 하나님의 약속의 일부로 보고 있었으며, 단순한 호의로 받는 것보다는 구입한 땅으로서 그의 후손들에게 남기고자 했습니다.

 

에브론은 결국 땅의 가격을 400세겔의 은으로 제시하며, 아브라함은 그 가격을 지불하고 땅을 정식으로 구입합니다(18절). 여기서 은 400세겔은 당시 땅의 가치로 볼 때 상당히 높은 금액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아브라함이 단순히 묘지를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약속의 땅을 구입하는 행위임을 강조합니다. 이 땅은 후손들이 차지할 약속의 땅 중 첫 번째로 소유하게 된 법적 소유권을 갖춘 장소가 됩니다.

 

3. 막벨라 굴의 법적 소유 (17-20절)

막벨라 굴과 그 주변 땅은 헷 족속과의 계약을 통해 아브라함의 소유로 공식적으로 확정됩니다(17-18절). 이는 단순히 구두 약속이나 호의로 이루어진 거래가 아니라, 당대 법적 관습에 따라 증인들 앞에서 행해진 법적 소유권 이전이었습니다. 이 구절은 아브라함이 이 땅을 영구히 소유하게 되었음을 보여주며, 이는 이후 이삭과 야곱에게까지 이어지는 가문의 매장지가 됩니다.

 

이 사건은 하나님의 언약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가나안 땅 전체를 그의 후손에게 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창 15:18-21). 그러나 아브라함은 생전에 그 땅을 소유하지 못했으며, 이 막벨라 굴은 그가 가나안 땅에서 처음으로 정식으로 소유한 땅이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약속이 점차적으로 이루어져 가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막벨라 굴은 이후 이삭, 리브가, 야곱, 레아 등 아브라함의 후손들이 묻히는 장소가 되며, 이는 아브라함의 후손들이 그 땅을 영구히 소유할 것이라는 하나님의 언약이 서서히 이루어져 가는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장면은 아브라함의 믿음과 순종이 어떻게 그 후손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건입니다.

 

결론: 사라의 죽음과 하나님의 약속

창세기 23장은 사라의 죽음과 그녀의 매장지 구입을 중심으로 전개되지만, 이 사건은 그 이상의 신학적, 역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막벨라 굴을 구입한 것은 단순히 묘지를 구입하는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 땅의 실질적 소유를 시작하는 첫걸음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기에 그 땅을 자신의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정식으로 구입한 것입니다.

 

또한, 아브라함은 이 땅에서 여전히 나그네로 살고 있었지만, 그의 믿음은 그 땅을 언젠가 후손들이 영원히 소유하게 될 것이라는 하나님의 언약을 굳게 믿고 있었습니다. 그의 행동은 단순한 장례 준비를 넘어선,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신뢰를 실천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사라의 죽음은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에게 큰 슬픔이었지만, 그는 그 슬픔을 넘어 하나님의 언약을 신뢰하며 행동했고, 그 행동은 후손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 사건은 하나님께서 약속을 이루어 가시는 방식을 보여주는 중요한 본문으로, 그 약속이 단번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이루어져 가는 과정 속에서 믿음의 인물들이 어떻게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갔는지를 보여줍니다.

 

[설교] 창세기 23장: 사라의 죽음과 아브라함의 믿음

창세기 23장은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의 죽음과 그녀를 위해 아브라함이 묘지를 구입하는 사건을 다룹니다. 이 장은 단순히 슬픔의 이야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브라함의 믿음이 다시 한번 드러나는 중요한 본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가나안 땅의 소유권과 그에 대한 믿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믿음과 소망, 그리고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을 기다리는 삶에 대해 묵상하고자 합니다.

 

1. 사라의 죽음과 아브라함의 애통 (창세기 23:1-2)

창세기 23장은 "사라가 백이십칠 세를 살았으니 이것이 곧 사라가 누린 햇수라"(창세기 23:1)로 시작됩니다. 사라는 믿음의 여인으로서, 아브라함과 함께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며 믿음의 여정을 걸어왔습니다. 사라의 죽음은 아브라함에게 큰 슬픔을 가져왔고, 그는 아내를 위해 애통하며 울었습니다.

 

인간의 슬픔과 애통: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은 믿음의 사람이었지만, 그의 삶 속에서도 슬픔과 고통이 있었습니다. 사라의 죽음은 아브라함에게 큰 상실감을 주었고, 그도 인간적인 감정을 가진 연약한 존재로서 슬픔을 겪었습니다. 우리는 신앙을 가지고 있어도 삶의 어려움과 고통을 피할 수 없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과 같은 경험은 우리에게 큰 상처를 남기지만, 그 안에서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위로와 소망을 붙들어야 합니다.

 

믿음의 여정의 끝: 사라의 죽음은 그의 믿음의 여정의 마지막을 상징합니다. 그녀는 늙은 나이에 하나님의 약속으로 아들 이삭을 낳았고, 그 아들을 통해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질 것을 믿었습니다. 사라는 믿음의 여인이었고, 히브리서 11장에서는 그녀가 믿음으로 임신할 힘을 얻었다고 칭찬받습니다(히브리서 11:11). 그녀의 죽음은 끝이 아니라, 그 약속의 성취를 기대하는 또 다른 시작이었습니다.

 

2. 아브라함의 묘지 구입: 약속의 땅에 대한 믿음 (창세기 23:3-18)

사라의 죽음 이후, 아브라함은 그를 위한 묘지를 마련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는 헷 사람들에게 가서 사라를 묻을 땅을 요청했고, 그들로부터 막벨라 굴을 사기로 합니다.

 

약속의 땅을 소유하기 위한 첫 걸음: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가나안 땅을 그의 후손에게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창세기 12:7). 그러나 아브라함은 아직 그 땅을 실제로 소유하지 않았습니다. 이 장에서 아브라함은 막벨라 굴을 사서 사라를 묻으려 했고, 이는 약속의 땅을 소유하는 첫 번째 행위로 볼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그 땅을 주실 것이라는 확신 속에서 미래를 바라보며 믿음으로 행동했습니다.

 

아브라함의 겸손과 정직: 헷 사람들은 아브라함을 존경하며 그에게 무료로 땅을 제공하려 했습니다(창세기 23:6). 그러나 아브라함은 그들의 제안을 거절하고, 정당한 가격을 지불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는 에브론에게 은 400세겔을 주고 땅을 구입했습니다(창세기 23:18).

 

이는 아브라함이 하나님 앞에서의 정직함과 공의를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그는 하나님이 주신 약속을 지키기 위해, 세상적인 특권을 사용하기보다 신앙적인 원칙을 따라 행동했습니다. 이 모습은 우리가 신앙의 사람으로서 세상과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고 공의롭게 행동하며, 그분의 인도하심을 신뢰해야 합니다.

 

3. 믿음의 유산: 하나님이 주신 약속을 소유하는 삶 (창세기 23:17-20)

아브라함은 헷 사람들 앞에서 공식적으로 땅을 구입하고, 그곳에 사라를 묻습니다. 막벨라 굴은 아브라함이 약속의 땅에서 소유한 첫 번째 소유물이었습니다. 이는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이 장차 가나안 땅을 소유하게 될 것을 상징하는 사건입니다.

 

약속의 땅의 시작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은 이 사건을 통해 조금씩 이루어지기 시작합니다. 아브라함은 아직 그 땅을 완전히 소유하지 않았지만, 막벨라 굴을 소유함으로써 약속의 땅을 향한 믿음의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이 작은 시작은 하나님께서 장차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실 큰 축복의 첫걸음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살아갈 때 그 약속의 일부를 경험하며, 궁극적으로 그분의 완전한 축복을 받을 날을 소망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믿음의 유산

아브라함이 묘지를 구입한 것은 그의 후손들이 그 땅을 계속 소유하게 될 것임을 상징합니다. 그 후 아브라함 자신도, 이삭도, 야곱도 이곳에 묻히게 됩니다. 이는 그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을 소유하며 살았다는 증거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약속은 때로는 당장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궁극적으로 성취될 것입니다. 우리는 그 약속을 붙들고, 믿음으로 그 유산을 다음 세대에 전해야 합니다.

 

4. 믿음의 본질: 현재의 소유가 아닌, 미래의 약속을 바라보는 삶

아브라함의 행위는 단순히 땅을 구입하는 거래가 아닙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그에게 약속하신 미래를 믿고 그 약속을 붙들고 나아가는 믿음의 행위입니다. 그는 아직 가나안 땅 전체를 소유하지 않았고, 그 땅은 여전히 다른 사람들이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그 땅이 궁극적으로 그의 후손에게 주어질 것을 확신했기 때문에 묘지를 구입했습니다.

 

믿음의 본질

믿음은 현재의 현실을 초월하여,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미래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자신의 눈앞에 보이는 상황을 넘어,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고 행동했습니다. 히브리서 11장 9-10절은 아브라함이 "약속의 땅에 거류하며" 살았고, "기초가 있는 성을 바랐으니 그 설계자와 건축자는 하나님이시다"고 말합니다. 아브라함은 당장의 소유보다, 하나님께서 영원히 주실 소유를 바라보며 살았습니다.

 

미래의 소망

우리의 믿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영원한 소유를 갖고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나라를 바라보며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의 믿음은 현재의 소유가 아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실 영원한 축복을 향한 소망입니다. 우리는 아브라함처럼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그것을 소망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결론: 믿음의 유산을 이어가는 삶

창세기 23장은 아브라함의 믿음과 소망을 보여주는 중요한 본문입니다. 그는 사랑하는 아내 사라의 죽음을 맞이했지만, 하나님의 약속을 굳게 믿고 그 약속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아브라함이 묘지를 구입한 사건은 그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그 약속이 이루어질 미래를 바라보며 행한 믿음의 행위였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도 아브라함처럼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살아가길 소망합니다. 때로는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약속이 당장 이루지지 않아도 때가 되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고 기다리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취소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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