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립보서 강해4] 동역자들에 대한 언급 (2:19-30)

빌립보서 강해: 동역자들에 대한 언급 (2:19-30)

빌립보서 2:19-30에서 사도 바울은 자신과 복음을 위해 헌신한 두 명의 동역자, 디모데와 에바브로디도에 대해 언급합니다. 이 본문은 동역자들의 헌신과 사역을 통해 성도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어떻게 협력하고 섬겨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또한, 동역자들에 대한 바울의 따뜻한 칭찬과 신뢰는 교회 공동체 안에서의 협력과 사랑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저는 이 본문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살펴 보려고 하니다.

1. 디모데의 소개와 칭찬 (2:19-24)

"주 안에서 내가 디모데를 너희에게 속히 보내기를 바란다" (2:19)

바울은 디모데를 빌립보 교회에 보내고자 하는 자신의 소망을 밝히며, 그 이유를 "너희의 사정을 알게 하여 마음에 안위를 받으려 함이라"고 설명합니다. 디모데는 바울의 신뢰받는 동역자로서 그의 사역을 돕고 교회들을 격려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습니다. 건강이 그리 좋지 않았던 디모데지만 그는 바울의 수족이 되어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는 삶을 보였습니다.

 

디모데의 헌신과 성품 (2:20-22)

 

"나와 같은 마음으로 너희 사정을 진실히 생각할 자가 없다"
바울은 디모데의 헌신과 진정성을 칭찬합니다. 여기서 "같은 마음"에 해당하는 헬라어 "ἰσοψυχος"(이소프쉬코스)는 '같은 영혼', '같은 마음을 가진 자'를 뜻하며, 바울과 디모데가 복음 사역에서 완전히 하나 된 모습을 묘사합니다. 이는 디모데가 바울과 같은 복음의 열정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는 그리스도 예수의 일을 구하고 자기 일을 구하지 않는다"
디모데는 자기 이익이 아닌, 오직 그리스도의 일을 최우선으로 하는 헌신적인 사역자였습니다. "구한다"는 헬라어 "ζητέω"(제테오)는 '열심히 추구하다'는 뜻으로, 디모데가 복음과 교회를 위해 최선을 다해 사역했음을 나타냅니다. 이는 복음 사역자가 가져야 할 본질적 태도를 보여줍니다.

 

"디모데의 연단을 너희가 아나니"
"연단"에 해당하는 헬라어 "δοκιμή"(도키메)는 '시험을 거쳐 증명된 성품'을 뜻합니다. 디모데는 그의 신실함과 충성심이 이미 입증된 자로, 교회와 사도 바울의 신뢰를 받았습니다. 이는 사역자의 자질과 신뢰가 시간이 흐르며 증명된다는 점을 가르쳐줍니다.

 

바울의 소망 (2:23-24)

바울은 디모데를 빌립보로 보낼 계획을 가지고 있었으나, 자신의 상황이 해결되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는 바울이 여전히 로마 감옥에서 자신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그는 "나도 속히 가게 될 것을 주 안에서 확신하노라"고 말하며, 주님 안에서의 희망을 놓지 않았습니다.

 

2. 에바브로디도의 헌신과 희생 (2:25-30)

에바브로디도의 사역과 헌신 (2:25)

에바브로디도는 빌립보 교회가 바울에게 보낸 사자(使者)로, 바울에게 물질적 도움을 가져온 자였습니다. 바울은 그를 "나의 형제요 함께 수고하고 함께 군사 된 자"라고 부르며 그의 헌신을 높이 평가합니다. 참으로 복된 일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얼마나 에바드로디도를 사랑할까요?

1. "나의 형제요"
   이는 에바브로디도가 단순한 동역자가 아니라, 바울에게 영적 가족과 같은 깊은 관계를 가졌음을 나타냅니다.
2. "함께 수고하고"
   헬라어 "συνεργός"(쉬네르고스)는 '함께 일하는 자'를 뜻하며, 에바브로디도가 바울의 사역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 협력자였음을 강조합니다.
3. "함께 군사 된 자"
   "군사 된 자"는 헬라어 "συστρατιώτης"(쉬스트라티오테스)로, 복음 사역을 전쟁터로 비유하며, 에바브로디도가 바울과 함께 영적 전쟁을 싸운 동료임을 나타냅니다.

 

에바브로디도의 병과 회복 (2:26-27)

에바브로디도는 바울을 섬기며 병이 들었으나, 하나님의 은혜로 회복되었습니다. 그의 병은 "죽을 병"에 이를 정도로 심각했으며, 이는 그가 복음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아끼지 않은 희생적 태도를 보여줍니다. 바울은 그의 회복을 하나님의 자비로 여겼으며, 자신과 교회 모두를 위로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찬양합니다.

 

에바브로디도의 귀환과 교회의 환영 (2:28-30)

1. "그를 기쁨으로 영접하고 존귀히 여기라"
   바울은 빌립보 교회가 에바브로디도를 기쁨으로 맞이하고 그의 헌신을 존중할 것을 권면합니다. "존귀히 여기라"는 헬라어 "τιμάω"(티마오)는 '가치를 두고 존중하다'라는 뜻으로, 에바브로디도의 희생이 교회 공동체에서 높이 평가되어야 함을 보여줍니다.
2. "그가 그리스도의 일을 위하여 죽기에 이르러 자기 목숨을 돌보지 아니하였느니라"
   여기서 "돌보지 아니하였다"는 헬라어 "παραβολεύομαι"(파라볼레우오마이)는 '위험을 무릅쓰다'라는 의미로, 에바브로디도의 헌신적 희생을 강조합니다. 그는 자신의 생명까지 걸고 복음을 섬기며, 바울과 교회를 돕는 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결론: 동역자들의 본보기

빌립보서 2:19-30은 디모데와 에바브로디도의 헌신을 통해 성도들에게 중요한 교훈을 제공합니다.

1. 디모데의 본보기
   디모데는 진실한 마음과 그리스도를 최우선으로 삼는 헌신적 태도를 보여줍니다. 그는 자신의 이익보다 교회의 필요를 앞세우며, 믿음으로 증명된 삶을 통해 복음 사역자로서의 자격을 입증했습니다.
2. 에바브로디도의 본보기
   에바브로디도는 자신의 생명을 아끼지 않고 복음과 교회를 섬겼습니다. 그는 바울의 동역자로서 물질적, 영적 도움을 주었으며, 희생적 태도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타냈습니다.
3. 교회의 책임
   바울은 동역자들을 "존귀히 여기라"고 권면하며, 복음 사역자들과 그들의 헌신을 존중하는 것이 교회의 책임임을 가르칩니다. 이는 오늘날 교회가 목회자와 선교사, 그리고 헌신하는 자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우리도 디모데와 에바브로디도의 삶에서 본받아, 복음과 교회를 위해 헌신하며, 서로를 존중하고 격려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에바브로디도 (Epaphroditus)

1. 원어와 뜻

에바브로디도는 헬라어 Ἐπαφρόδιτος (Epaphroditos)에서 유래되었으며, 이는 "아프로디테(그리스 신)의 은혜를 받은 자" 또는 "매우 사랑받는 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름 자체는 이방 문화에서 기원했으나, 신약에서 그 이름은 주님 안에서 헌신적이고 충성된 일꾼을 나타냅니다.

 

2. 성경에서 에바브로디도

에바브로디도는 신약성경에서 빌립보 교회가 사도 바울에게 보낸 사자로 언급됩니다. 그는 바울에게 물질적인 도움을 전달하고, 바울의 사역을 도왔던 중요한 인물이었습니다.

 

• 빌립보서 2:25: "그러나 에바브로디도를 너희에게 보내는 것이 필요한 줄로 생각하노니 그는 나의 형제요 함께 수고하고 함께 군사 된 자요 너희 사자로 내가 쓸 것을 돕는 자라."
• 빌립보서 4:18: "내게는 모든 것이 있고 또 풍족하니 에바브로디도 편에 너희가 준 것을 받으므로 내가 풍족하니 이는 받으실 만한 향기로운 제물이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것이라."

에바브로디도는 바울과 동역하면서도 병에 걸려 거의 죽을 뻔했지만, 하나님께서 그를 극적으로 회복시키셨습니다. 바울은 에바브로디도를 칭찬하며 그를 존귀히 여기라고 권면했습니다.

 

3. 생애와 역할

에바브로디도는 빌립보 교회와 바울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했습니다. 그는 교회의 헌금을 전달하고, 바울이 복음을 전하도록 도왔습니다. 그가 병들었을 때, 바울은 그를 깊이 염려했으며, 그의 회복은 빌립보 교회의 기쁨으로 연결되었습니다. 생애의 구체적인 배경에 대한 정보는 성경에 많지 않지만, 그의 이름은 신약의 다른 곳에서 언급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그는 특별히 바울의 사역을 위한 일회적인 사명을 감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4. 교훈

1. 헌신과 충성: 에바브로디도는 자신의 생명을 걸고 복음 사역을 위해 헌신했습니다. 이는 모든 신자가 본받아야 할 모범입니다.
2. 교회의 협력: 빌립보 교회와 에바브로디도의 관계는 교회가 하나님의 사역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지원해야 함을 보여줍니다.
3. 희생적인 사랑: 그는 자신의 생명을 아끼지 않고 다른 사람을 섬기며, 복음을 위해 희생적인 사랑을 실천했습니다.
4. 하나님의 섭리: 그의 병을 통해 하나님의 회복하심과 인도하심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우리의 삶에도 동일한 은혜가 있음을 상기시킵니다.
5. 사도 바울의 존중: 바울은 에바브로디도의 헌신을 높이 평가하고, 교회가 그를 존귀히 여기라고 당부합니다. 이는 교회가 동역자들을 격려하고 존중해야 함을 가르칩니다.

5. 결론

에바브로디도는 이름 그대로 '사랑받는 자'로서 하나님과 교회, 사도 바울을 위해 헌신했던 인물입니다. 그의 삶은 오늘날 신자들에게도 복음 사역에 헌신하라는 도전과 영적 본보기를 제공합니다. 우리는 에바브로디도의 겸손하고 희생적인 모습을 통해 하나님께서 어떤 사람을 사용하시는지 배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