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적 속에서도 멈추지 않는 하나님의 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여 이 자리에 발걸음을 하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축복합니다. 오늘 우리는 느헤미야 4장 말씀을 함께 묵상합니다. 성경 속에서 하나님의 역사가 이루어지는 자리에는 언제나 방해와 대적이 등장합니다. 느헤미야 4장은 그 모습을 가장 생생하게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백성들은 성벽을 쌓으며 동시에 전쟁을 준비해야 했고, 조롱과 위협 속에서도 하나님께 기도하며 일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오늘 이 말씀은 우리에게 두 가지 중요한 진리를 가르칩니다. 첫째, 하나님의 일을 할 때 반드시 대적은 존재한다는 것. 둘째, 그 대적 속에서도 하나님의 선한 손이 우리를 보호하시며, 기도와 순종으로 나아갈 때 일은 멈추지 않고 계속된다는 것입니다. 오늘 설교를 통해 여러분의 인생 속에서도 대적과 혼란이 있을 수 있지만,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면 무너지지 않는다는 확신이 새롭게 세워지기를 소망합니다.
조롱과 비웃음—영적 공격의 첫 시작(느 4:1–3)
4장은 삼발랏이 성벽 건축 소식을 듣고 크게 노하여 분노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느 4:1). ‘노하다’라는 히브리어 하라(חָרָה) 는 ‘불이 붙다’, ‘타오르다’는 뜻으로, 단순한 짜증이 아니라 전쟁의 분노가 그의 심중에 일어났다는 의미입니다. 이 대적은 단순히 사람의 분노가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이 세워지는 일을 막고자 하는 영적 세력의 분노를 반영합니다.
그는 유다 사람들을 조롱하며 말합니다. “이 미약한 유다 사람들이…”(느 4:2) 여기서 ‘미약하다’는 히브리어 아멜랄(אֻמְלָל)은 ‘마르고 쇠약하다’, ‘희망이 없는 상태’라는 뜻입니다. 삼발랏은 유다 공동체를 의도적으로 깎아내리며 그들의 사기를 무너뜨리려 했습니다.
도비야는 더 비아냥거리며 말합니다. “그들이 건축하는 돌 성벽은 여우가 올라가도 곧 무너지리라”(느 4:3). 이 조롱은 단순한 비웃음이 아닙니다. 조롱은 영적 공격의 첫 단계입니다. 말씀을 보면 원수는 가장 먼저 마음을 흔들고, 정체성을 흔들며, 사명을 흔들어 놓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마귀는 언제나 조롱으로 시작합니다. “너희에게 무슨 능력이 있느냐.” “네가 하는 그 일, 제대로 되겠느냐.” “너는 약하고 아무 영향력도 없다.” 이런 비웃음 속에 영적 공격이 숨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은 자신의 약함을 근거로 삼지 않고, 하나님의 능력을 근거로 삼는 사람입니다.
대적 속에서도 기도하는 느헤미야의 반응(느 4:4–6)
조롱과 위협이 계속되자 느헤미야는 즉시 기도로 반응합니다. “우리 하나님이여 들으시옵소서…”(느 4:4). 여기서 ‘들으소서’는 히브리어 샤마(שָׁמַע) 로 단순한 청취가 아니라 ‘주의하여 응답하소서’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느헤미야는 대적을 향해 화를 내지도, 사람들 앞에서 변명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가져갔습니다.
영적 싸움의 핵심은 사람과 싸우지 않고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경은 중요한 말을 전합니다.
“백성이 마음들여 일을 하였으므로 성벽이 연결되어 올라갔더라”(느 4:6).
‘마음을 들이다’는 히브리어 레브(לֵב), 즉 ‘마음 중심’을 의미합니다.
그들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마음이 하나님께 향한 채로 일했기 때문입니다.
성도 여러분, 영적 공격은 반드시 옵니다.
그러나 마음이 하나님께 붙들린 사람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조롱은 기도의 자극제가 되고, 공격은 순종의 불씨가 됩니다.
전쟁의 위협—사명 앞에 오는 두려움(느 4:7–12)
조롱이 통하지 않자 대적들은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삼발랏과 도비야, 아라비아 사람들과 암몬 사람들과 아스돗 사람들이 연합하여 예루살렘을 치려는 음모를 꾸밉니다(느 4:7–8).
여기서 중요한 단어가 있습니다. ‘꾀하다’라는 함(חָמַם) 은 ‘비밀스러운 폭력을 모의하다’는 뜻입니다.
대적은 언제나 어둠 속에서 역사합니다.
백성들은 두려워집니다. “유다 사람들은 힘이 쇠하였고 흙더미가 많아 우리도 성벽을 건축할 수 없다”(느 4:10).
‘힘이 쇠하다’는 카샬(כָּשַׁל) 로 ‘비틀거리다’, ‘쓰러질 듯 흔들린다’는 의미입니다.
욕지기가 찾아오듯 마음이 무너지고, 사기가 떨어지고, 현실이 주는 무게 때문에 손이 풀려 버렸습니다.
또한 주변에서 반복적으로 부정적인 소리를 들려주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들이 우리에게 열 번이나 말하기를 너희에게로 올라오리라…”(느 4:12).
‘열 번’이라는 말은 히브리어 관용 표현으로 ‘반복되는 지속적 공격’을 나타냅니다.
성도 여러분, 영적 공격이 깊어지면 조롱이 두려움으로, 두려움이 절망으로 바뀝니다. 느헤미야 공동체는 지금 그 절망의 소용돌이 속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하나님은 느헤미야를 사용해 길을 여십니다.
무장된 기도—싸우며 일하는 백성(느 4:13–18)
느헤미야는 두려워하는 백성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너희는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지극히 크시고 두려우신 주를 기억하고…”(느 4:14).
여기서 ‘기억하다’는 자카르(זָכַר) 로, 단순히 떠올린다는 의미가 아니라
마음 중심에 붙들고 결단하는 기억을 뜻합니다.
두려움을 이기는 힘은
“하나님이 누구이신가를 기억하는 것”입니다.
그는 백성들에게 전쟁을 준비하도록 하였고, 성벽을 쌓는 사람들 곁에 칼과 창을 든 사람들이 서 있게 했습니다(느 4:13).
더 나아가 성벽을 쌓는 자들도 “한 손으로는 일을 하고 한 손에는 병기를 잡았다”(느 4:17). ‘병기’라는 단어 셀라흐(שֶׁלַח) 은 ‘공격용 무기’를 의미합니다.
즉, 복구와 전쟁이 동시에 진행된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이것이 바로 우리의 신앙생활입니다.
한 손으로는 하나님 나라를 세우고,
다른 손으로는 영적 전쟁을 치러야 하는 것이 우리의 삶입니다.
가정을 세우려 하면 공격이 옵니다.
교회를 세우려 하면 공격이 옵니다.
영혼을 돌보려 하면 공격이 옵니다.
그러나 공격이 온다고 사명을 멈출 수 없습니다.
우리는 싸우면서도 지어야 하고, 지으면서도 싸워야 합니다.
이것이 영적 전쟁의 본질입니다.
불온한 소문, 혼란, 각자의 자리—그러나 일은 멈추지 않았다(느 4:19–23)
느헤미야는 백성들의 사기가 떨어지지 않도록 계속해서 격려합니다. “이 일은 크고 넓으니 너희는 서로 멀리 떨어져 있으므로…”(느 4:19).
그는 백성들이 고립되지 않도록 ‘나팔수’를 두었습니다(느 4:18).
여기서 ‘나팔’ 쇼파르(שׁוֹפָר) 는 소집, 전쟁의 시작,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중요한 신학적 도구입니다.
느헤미야는 말합니다.
“너희는 우리의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여 싸우신다는 것을 기억하라”(느 4:20).
이것이 오늘 본문의 핵심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싸우십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일하시고 싸우십니다.
그 후 백성들은 밤낮으로 일을 멈추지 않습니다.
심지어 옷도 벗지 않고 칼을 찬 채로 생활합니다(느 4:23).
그들의 태도는 ‘긴장된 헌신’이었습니다.
그들은 잡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이 장은 이렇게 끝납니다.
대적이 있었지만, 일은 멈추지 않았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손이 그들 위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무리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느헤미야 4장은 영적 전쟁 속에서도 하나님의 일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보여주는 생생한 기록입니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영적 교훈을 줍니다.
- 하나님의 일을 시작하면 반드시 대적이 나타난다.
- 조롱과 두려움은 영적 공격의 전형적인 방식이다.
- 그러나 기도하는 사람은 흔들리지 않는다.
- 하나님의 백성은 한 손에 사명, 한 손에 무기를 들고 살아간다.
- 하나님은 우리가 싸울 때 우리와 함께 싸우신다.
- 하나님의 선한 손이 함께하는 일은 결코 멈추지 않는다.
여러분의 삶에도 대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기억하십시오.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여 싸우십니다.
이 확신으로 성벽을 세우듯 여러분의 삶과 가정과 사명을 흔들림 없이 세워 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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