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공부 기초반] 하나님은 누구인가요?

 

 

하나님은 누구신가?

 

성경을 공부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체계적으로 공부하려면 가장 먼저 교리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교리라는 말만 들어도 머리가 지끈지끈 아플 수 있습니다. 들어보면 굉장히 간단합니다. 전제 조직신학의 순서에 대해 언급한 적어 있는 데, 조직신학도 성경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기에 성경의 원리를 따릅니다. 먼저는 성경이 무엇인지 배우고, 두 번째는 하나님에 대해(신론), 그리고 인간의 타락(인간론), 그다음은 사람을 구원하는 방법(기독론), 그리고 구원받은 백성들이 살아가는 교회(교회론)를 배우고, 마지막으로 개인의 죽음과 세상의 끝(종말론)을 배우게 됩니다. 여기서 가장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부분만을 소개합니다.

 

오늘은 두 번째 시간으로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간략하게 배워 봅시다.

 

성경 기초반 순서

성경은 무엇일까요?

하나나님은 누구신가요?

사람은 어떤 존재인가요?

구원은 어떻게 받나요?

교회는 무엇인가요?

죽음과 종말은 무엇인가요?

 

하나님은 어떤 분인가?

 

하나님에 대해 공부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는 여기서는 기초적인 이해 수준에서 살펴봅니다.

 

 

하나님의 속성

 

하나님의 특징이라고 말하면 물질적인 것 같아서 신학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속성으로 설명합니다. 보수적 학자들은 하나님을 비공유적 속성, 공유적 속성으로 분리하여 설명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분리는 상당히 애매합니다. 여기서는 일괄적으로 다룹니다.

 

● 유일하신 하나님

 

하나님은 한 분이십니다. 둘도 셋도 아닙니다. 오직 홀로 하나이신 하나님이십니다. 성경을 읽다 보면 '하나이신 하나님' '유일하신 하나님'에 대한 표현들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우상들은 복수형태로 단수형의 하나님과 엄격히 구분됩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그 하나님'으로 표현하지 않고 곧바로 '하나님'으로 표현한다는 점에 유의합니다. 신약 삼위일체 논란은 유일신 사상과 맞닿아 있습니다. 하지만 삼위일체는 하나님이 세분이란 뜻이 아닙니다. 삼위일체는 후에 다시 다룹니다.

 

● 영원하신 하나님

 

하나님은 영원합니다. 영원은 시작도 없고 끝도 없습니다. 시간에 종속되지 않으며, 시간의 지배를 받지 않습니다. 시간을 초월해 계십니다. 시간 밖에 있다는 뜻입니다. 그렇게 하나님은 하루가 천년 같고, 천년이 하루 같습니다. 시간의 흐름에 종속된 인간은 영원의 개념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 자존하시는 하나님

 

자존은 스스로 있다는 말입니다. 출애굽기 3:14에서 하나님은 '스스로 있는 자'로 소개합니다. 사실 이 표현은 번역한 것이고 실제로는 '여호와' 또는 '야훼'라는 단어가 여기서 나왔습니다. 하나님에게는 이름이 없습니다. 다만 하나님을 표현(계시)하는 다양한 호칭이 있을 뿐입니다. 이 부분에 후에 [이름의 신학] 편에서 다루겠습니다.  자존은 누구의 도움도 필요하지 않고, 가감되지 않는, 소멸되지 않는, 변하지 않는 영원과 불변성의 속성을 모두 포함합니다. 누구의 도움도 필요하지 않다는 표현은 마음에 담아 둡시다. 예배론과 찬양, 제사 등에서 하나님의 요구와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성경적 원리에 입각한 기도문을 작성할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무한하신 하나님

무한은 영원과 통하고, 자존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서로 다른 개념이 아니라 우리가 이해하기 쉽도록 구분할 뿐입니다. 무한은 두 가지 측면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시간, 다른 하나는 공간입니다. 즉 시공에 있어서 제약을 받지 않으십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은 시간적으로 영원하시고, 공간적으로 편재하십니다. 즉 어디에나 계십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계시고, 하나님은 어디에나 계십니다.

 

● 완전하신 하나님

 

완전은 흠이 없다. 오류가 없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표현은 인간의 입장에서 표현한 것이지 신이신 하나님께는 어울리지 않는 표현입니다. 인간의 지혜와 능력을 초월하기에 완전이란 개념을 인간은 이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완전에 대해 추가적인 설명을 붙이면 이렇습니다.

• 하나님은 창조에 대해 안전하시고, 지혜에 대해 완전하시고, 구속에 대해 완전하시고, 통치에 대해 완전하십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시고 보십니다. 하나님은 친히 모든 만물을 창조하셨기에 만물을 통찰하시고, 존재의 방식과 목적, 종말까지 정확하게 아십니다. 이것을 '전지'라고 말합니다. 완전은 전지와 맞닿아 있으며, 서로 많은 부분을 공유합니다. 하나님께서 도덕적으로 완전하다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저는 이것이 너무나 불편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는 도덕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도덕으로 번역된 '의'라는 것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의는 구속경륜과 연관이 있으며, 세상의 통치 방식입니다. 또한 의로 번역된 히브리어 '토브'라는 단어는 창세기 1장에서 '좋았다'는 말로 창조의 완전성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헤르만 바빙크는 그의 조직신학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 피조물은 - 그 기준이 된 하나님의 생각이 그 속에 온전히 실현되어 있을 때에 피조물로서의 유한한 방식으로 완전하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이 완전하시다는 것은 하나님의 생각이 자신의 존재 및 본성과 온전히 일치한다는 것이다. (존 맥아더의 <성경교리>에서 재인용)

 

비공유적 속성으로 알려진 하나님의 거룩과 지혜 등은 존재 방식의 개념보다는 사역적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후에 따로 다룹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무슨 일을 하시는지 간략하게 정리해 봅시다.

 

하나님의 사역

 

● 하나님은 창조하신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것입니다. 별, 달, 태양, 공기, 바람, 구름, 나무, 물, 바다, 강, 사람, 동물, 심지어 영적 존재인 사탄 귀신, 천사들까지 하나님의 피조물입니다. 시간도 창조 인해 발생한 것이기에 하나님의 피조물에 불과합니다.

 

 

● 하나님은 통치하신다.

 

창조는 시간을 포함합니다. 시간은 변화를 가져오고, 변화는 곧 생명을 뜻합니다. 영적 존재는 변화를 통해 생명을 갖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반 존재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무시간대로 들어가면 존재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 인간의 한계입니다. 소리도 시간, 빛도 시간, 역사도 시간이 흘러야 합니다. 밥을 먹는 것도 시간이 필요하고, 나라의 흥망성쇠도 시간이 있어야 합니다. 태양의 빛이 지구까지 오려면 8분 19초가 걸립니다. 소리는 들리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빛이 빠르니 번개가 치면 잠시 후에 천둥소리가 들리는 것입니다. 모든 역사도 하나님께서 통치하십니다.

 

● 하나님은 구원하신다.

 

구원은 인간의 타락으로 인해 발생한 것입니다. 창세기 3장에서 인간의 타락이 소개됩니다. 타락한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하나님은 구약의 율법과 제사제도를 주시고, 신약에서 예수님을 통해 십자가와 부활로 구원의 도를 완성하십니다. 성령을 통하여 믿음을 주시고, 믿는 자들은 구원을 받습니다.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하나님은 '작정'하시고,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도록 '섭리'하십니다. 

 

오늘은 성경공부 기초반, 하나님은 누구신가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다음 시간에는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를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평강이 여러분의 마음에 가득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