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장: 설교 후 자기 점검과 성장
1. 설교 후 점검의 필요성
설교자는 주일 강단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한 후, ‘이제 끝났다’는 안도감보다 하나님 앞과 성도 앞에서의 자기 점검이 필요합니다.
야고보서 3장 1절은 “선생 된 우리는 더 큰 심판을 받을 줄 알라”라고 경고합니다. 설교는 단 한 번의 말이지만, 그 말이 성도들의 삶과 신앙에 미치는 영향은 오래 지속됩니다. 그러므로 설교 후 점검은 단순한 자기 평가가 아니라, 다음 설교의 질과 영적 깊이를 높이는 필수 과정입니다.
2. 자기 점검의 기준
설교 후 자기 점검은 다음과 같은 4가지 축을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 본문 충실성
- 내가 전한 내용이 본문을 충실히 해석하고 적용했는가?
- 본문과 상관없는 주제로 흐르지는 않았는가?
- 성경신학·조직신학적으로 왜곡된 해석이 없었는가?
- 신학적 일관성
- 보수 장로교 교리와 일치하는 해석과 적용이었는가?
- 시대정신이나 여론에 편승해 말씀의 본질을 희석하지 않았는가?
- 전달력
- 발성, 속도, 시선 처리, 제스처가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는가?
- 청중이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나 문장이 과도하지 않았는가?
- 감정 표현이 말씀의 무게와 조화를 이루었는가?
- 영적 열매
- 성도들의 반응 속에서 회개, 위로, 헌신, 감사의 열매가 나타났는가?
- 나 자신이 설교 중 성령의 감동을 느꼈는가?
- 설교 후 성도들이 말씀을 삶에 적용하려는 의지를 보였는가?
3. 설교 평가 방법
- 자기 점검표 작성
- 매 설교 후 ‘설교 점검 노트’에 날짜, 본문, 주제, 장점, 개선점 기록
- 장점과 개선점을 3개 이상씩 구체적으로 작성
- 설교 녹음·영상 시청
- 자신의 설교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 본문 해석, 목소리, 표정, 불필요한 말버릇 등을 확인
- 예: “음…”, “그러니까요” 같은 습관어가 반복되는지 체크
- 성도 피드백 수집
- 전 연령층에서 피드백 받기 (장년·청년·청소년)
- 설교 후 “오늘 말씀 중 마음에 남은 부분이 무엇인가요?” 질문
- 설문지나 온라인 익명 피드백도 활용
- 동료 목회자 평가
- 목회자 모임에서 서로의 설교를 평가하는 ‘설교 클리닉’ 운영
- 비판보다 건설적인 조언을 주고받기
4. 비판과 칭찬에 대처하는 법
- 비판 수용
- 비판을 감정적으로 방어하지 말고, 사실 여부와 개선 가능성을 검토
- 유익한 지적은 다음 설교에 반영
- 칭찬의 함정
- 칭찬은 격려이지만, 그것에 취하면 자기 성찰이 멈춤
- “오늘 말씀 은혜 받았습니다”라는 말 뒤에 숨은 구체적 이유를 물어보기
- 영적 중심 유지
- 갈라디아서 1장 10절 “사람들을 기쁘게 하랴 하나님을 기쁘게 하랴”
- 설교의 최종 목표는 하나님의 기쁨임을 잊지 않기
5. 설교력 향상을 위한 지속적 훈련
- 성경 연구 심화
- 평생 히브리어·헬라어 실력 유지·강화
- 성경신학·조직신학·역사신학의 균형 있는 공부
- 신학 서적뿐 아니라 인문학, 역사, 문학, 과학 등 폭넓은 독서
- 말하기 기술 훈련
- 발성·발음·호흡 훈련 꾸준히
- 유명 강연가나 탁월한 설교자의 전달 기술 분석 후 연습
- 사례 연구
- 역사적 명설교(찰스 스펄전, 로이드 존스, 조나단 에드워즈 등) 분석
- 설교자의 영적 상태와 설교의 질 사이의 연관성 연구
- 멘토링
- 경험 많은 선배 목회자에게 정기적으로 설교 피드백 받기
6. 영적 성장과 설교 성장의 연결
설교자의 인격과 영성이 성장하지 않으면, 설교도 성장할 수 없습니다.
- 경건 생활 유지: 매일 말씀 묵상과 기도로 설교자의 영혼을 새롭게 함
- 회개와 순종: 설교자가 먼저 말씀에 순종하고 회개하는 삶을 살아야 함
- 겸손한 배움: 성도나 후배 목회자에게서도 배울 수 있는 마음
7. 장기적 성장 계획 세우기
- 연간 설교 계획
- 성경 전체를 고르게 다루는 설교 계획
- 절기·행사·부흥회 시기 고려
- 연간 자기 점검 보고서
- 한 해 설교 노트를 종합 분석
- 반복된 약점·성공 사례 정리
- 영성 수련회·학문 연구
- 매년 1~2회 영성 회복과 학문적 성장을 위한 시간 확보
- 목회 사역에서 잠시 벗어나 말씀과 기도에 집중
8. 결론 – 평생 배우는 설교자
설교자의 성장은 결코 한 번에 완성되지 않습니다. 매 설교 후의 점검, 피드백, 학습은 설교자를 조금씩 더 성숙하게 만듭니다.
보수 장로교 설교자는 ‘설교 잘하는 법’을 평생 배우는 사람입니다. 성경과 성령, 그리고 교회의 피드백 속에서 겸손히 성장할 때, 설교자는 점점 더 강단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분명하고 능력 있게 전할 수 있습니다.
설교자의 성장은 곧 교회의 성장이며, 이는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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