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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주해/요약설교

느헤미야 11:1–36 설교

by πάροικος 2025.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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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도시를 다시 채우는 사람들—거룩한 헌신의 자리로 부르심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이 예배에 오신 모든 분들을 주님의 이름으로 환영합니다. 우리가 주 앞에 모이며 예배드릴 수 있는 것 자체가 은혜입니다. 특별히 느헤미야서 11장은 성벽 재건이 완성되고, 언약을 새롭게 맺은 공동체가 이제 예루살렘이라는 하나님의 도시를 다시 사람들로 채워가는 장면을 기록합니다. 성벽이 완성되었어도 그 안에 살아갈 백성이 없다면 도시는 텅 빈 껍데기일 뿐입니다. 하나님은 건물을 다시 세우실 뿐 아니라 사람을 세우시고, 공동체를 채우며, 거룩한 사명을 위해 백성을 그 자리에 두십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디로 부르시는지, 어떤 헌신을 원하시는지, 공동체를 어떻게 세워가시는지 함께 깊이 묵상하기를 원합니다.

예루살렘을 다시 채우다—하나님의 성읍을 세우는 백성의 부르심(느 11:1–2)

본문은 매우 중요한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백성의 지도자들은 예루살렘에 거주하였고, 그 남은 백성은 제비를 뽑아 열 사람 중 하나를 거룩한 성 예루살렘에 거주하게 하였고”(느 11:1).

여기서 ‘제비를 뽑다’는 히브리어 고랄(גּוֹרָל) 로,
‘하나님의 주권적 결정에 자신을 맡기다’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즉, 단순한 확률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택이었습니다.

예루살렘은 가장 거룩한 도시였지만,
가장 안전하지 않은 도시이기도 했습니다.
성벽은 세워졌지만 도시 내부는 여전히 황폐했고
경제적으로 불리하며, 외적의 공격 위험도 컸습니다.

그럼에도 이스라엘은 제비를 뽑아
하나님이 부르시는 자들이 예루살렘에 들어가 살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스스로 예루살렘에 거주하기를 자원한 모든 자를 백성이 축복하였느니라”(느 11:2).
여기서 ‘자원하다’는 나디브(נָדִיב) 로,
‘자발적이고 귀한 마음으로 헌신하다’,
‘왕의 마음처럼 고귀한 결정을 하다’라는 뜻입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도시는 헌신한 사람들로 세워집니다.
예루살렘은 건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부르신 사람들이 그 안에 살아갈 때 완성됩니다.

우리의 교회도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건물보다 사람을 보십니다.
사역의 자리는 누군가의 헌신으로 채워질 때 살아납니다.

예루살렘에 거주한 사람들의 명단—하나님은 이름을 기억하신다(느 11:3–9)

본문은 예루살렘 안에 거주한 사람들의 이름을 기록합니다.
제사장, 레위인, 성전 노래하는 자, 문지기뿐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하며 도시에 들어온 평민들의 이름도 기록합니다(느 11:3–9).

이 긴 명단은 단순한 행정 기록이 아니라
하나님이 기억하시는 이름의 명부입니다.

우리는 잊어버릴지 몰라도
하나님은 당신을 위해 헌신한 이들의 이름을 기억하십니다.
하나님을 위해 자리를 지킨 사람,
예배의 자리를 지킨 사람,
헌신의 자리를 지킨 사람의 이름을
하나님은 기억하시고 책에 기록하십니다.

히브리서도 말합니다.
“하나님은 너희 행위와 그 이름을 위하여 나타낸 사랑을 잊어버리지 아니하신다.”
하나님은 은밀한 수고도 잊지 않으시는 분입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을 위해 헌신하는 순간
여러분의 이름은 하늘의 책에 남습니다.

레위인의 헌신—예배는 공동체의 심장이다(느 11:10–18)

느헤미야 11장 중반부는
성전 사역을 감당하는 레위인들의 목록을 자세히 기록합니다.
“하나님의 전의 일을 맡은 자들은…”(느 11:12).
이 표현에서 ‘맡다’라는 히브리어 말라카(מְלָאכָה)
‘사명’, ‘거룩한 임무’, ‘하나님의 일’이라는 뜻입니다.

레위인의 역할은 단순히 노래하고 성전을 관리하는 정도가 아니라
예배가 끊어지지 않도록 ‘맥박처럼’ 공동체를 살리는 사역이었습니다.
그래서 본문은
찬양하는 자, 문지기, 성전 섬기는 자들의 이름을 자세히 기록합니다(느 11:15–18).

성도 여러분,
예배는 교회의 중심이며
예배를 세우는 사람들은 공동체의 심장입니다.
예배가 살아야 공동체가 살고
예배가 흔들리면 모든 것이 흔들립니다.

오늘날에도 하나님은
예배를 붙드는 사람,
그 자리를 지키는 사람,
성전에서 헌신하는 사람을 통해
공동체를 세우십니다.

각 성읍에 흩어진 백성—하나님의 선교적 배치(느 11:20–36)

본문 후반부는
예루살렘 밖 각 성읍과 마을에 거주한 사람들의 이름과 지역을 기록합니다.
이 명단은 우연한 배치가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적 배치입니다.

하나님은 어떤 사람은 예루살렘에 두시고,
어떤 사람은 성읍에 두시며,
어떤 사람은 경계 지역에 두셨습니다(느 11:25–36).
모든 공간은 하나님의 목적이 있는 자리였습니다.

하나님은 예루살렘이라는 중심 도시를 세우는 동시에
이스라엘 전역에 백성을 흩어
하나님의 뜻을 이루게 하셨습니다.

오늘날로 말하면,
어떤 사람은 예배 공동체의 중심에서 사역하도록 부르시고,
어떤 사람은 직장에서, 어떤 사람은 가정에서, 어떤 사람은 사회의 경계선에서
하나님 나라의 증인으로 살아가도록 부르시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여러분이 있는 자리는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입니다.
여러분이 서 있는 곳이 바로
하나님이 세우신 선교적 자리입니다.

마무리

느헤미야 11장은 단순한 인구 재배치 기록이 아닙니다.
이 장은 하나님이 공동체를 어떻게 다시 세우시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장입니다.

  1. 하나님은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의 도시를 세우신다.
  2. 헌신은 제비뽑기처럼 ‘부르심’이자 ‘자원함’이다.
  3. 하나님은 헌신한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신다.
  4. 예배는 공동체의 중심이며 예배를 섬기는 자들이 그 심장이다.
  5. 하나님은 모든 사람을 목적 있는 자리로 배치하신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같은 질문을 하십니다.

“너는 내가 부르는 자리로 오지 않겠느냐?”
“너는 예루살렘을 채우는 사람 가운데 하나가 되지 않겠느냐?”
“너는 헌신의 자리를 지키는 이름으로 남지 않겠느냐?”

하나님은 건물보다 사람을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능력보다 마음을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재능보다 헌신을 기뻐하십니다.

여러분이 서 있는 삶의 자리가
하나님이 세우신 자리임을 믿고
그곳에서 하나님 나라를 이뤄가시는
복된 헌신의 삶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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