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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주해/요약설교

느헤미야 8:1–18 설교

by πάροικος 2025.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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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이 다시 중심이 될 때 공동체는 회복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이 자리에 오신 모든 분들을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예배의 자리로 발걸음을 옮기신 여러분의 마음에는 구름기둥 같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고, 성령의 감동이 함께하십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신 말씀은 느헤미야 8장입니다. 성벽이 완성되고 공동체가 다시 자리를 잡아가던 순간, 하나님께서 하신 첫 번째 일은 백성을 말씀 앞에 세우시는 일이었습니다. 이 장은 단순한 성경 낭독의 사건이 아니라, 이스라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영적 부흥이 일어난 장입니다. 오늘 설교를 통해 우리가 잃어버렸던 ‘말씀 중심의 신앙’, ‘성경적 예배’, ‘말씀에 반응하는 삶’이 무엇인지 다시 발견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 각자의 심령에 새로운 부흥을 주시기를 소망합니다.

말씀이 중심이 되는 공동체—백성이 스스로 말씀을 구하다(느 8:1–3)

본문은 놀라운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백성이 일제히 수문 앞 광장에 모여 학사 에스라에게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명하신 율법책을 가져오기를 청하매”(느 8:1).

여기서 ‘청하다’라는 단어는 히브리어 아바크(עָבַק) 와 가까운 의미로, 단순한 요청이 아니라 ‘간청하다’, ‘갈망하다’는 뜻입니다.
즉, 백성들이 스스로 말씀을 찾았습니다.

성도 여러분, 이보다 더 놀라운 부흥의 시작은 없습니다.
부흥은 백성이 스스로 말씀을 찾을 때 시작됩니다.
목회자가 억지로 들려주는 말씀이 아니라,
성도 스스로 말씀을 갈망하며 모이는 것이 부흥입니다.

백성들은 새벽부터 정오까지(느 8:3) 5~6시간 동안 말씀을 들었습니다.
‘주의 깊게 듣다’라는 표현은 아즌(אָזַן) 으로,
단순한 청취가 아니라 귀를 기울여 마음에 새기는 적극적 청종을 의미합니다.

말씀이 중심이 될 때 공동체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말씀이 중심이 될 때 우리의 가정도 회복됩니다.
말씀이 중심이 될 때 내 인생의 흐름도 바뀝니다.

말씀 앞에 서는 자세—경외와 순종의 태도(느 8:4–6)

에스라가 나무 단 위에 서서 말씀을 펴자 백성은 모두 일어났습니다(느 8:5).
‘일어나다’는 히브리어 아마드(עָמַד) 로,
‘경의를 표하며 바로 서다’는 의미입니다.

그들은 말씀을 들을 때 편안하게 누워 듣지 않았습니다.
말씀 앞에 일어서고, 손을 들고, 얼굴을 땅에 대고 예배했습니다(느 8:6).

요즘 우리는 너무 편하게 예배하려고 할 때가 많지 않습니까?
말씀이 들릴 때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형식적인 예배를 드릴 때가 많지는 않습니까?

그러나 참된 부흥은 언제나
말씀 앞에서 자세가 바뀌는 순간에 시작됩니다.

‘아멘, 아멘’으로 응답했다는 표현에서 ‘아멘(אָמֵן)’은
‘확고하다’, ‘신뢰하다’, ‘그렇게 될 줄 믿습니다’라는 뜻입니다.
말씀은 동의하는 순간 능력이 됩니다.

말씀을 풀어 가르치는 사역—말씀은 이해되어야 한다(느 8:7–8)

레위 사람들은 백성에게 말씀을 설명하며 그 뜻을 해석했습니다(느 8:7).
여기서 ‘해석하다’라는 히브리어 파라쉬(פָּרַשׁ)
‘분명하게 밝히다’, ‘의미를 드러내다’는 뜻입니다.

또한 성경에 기록된 중요한 단어가 있습니다.
“그 뜻을 깨닫게 하니라”(느 8:8).
‘깨닫다’는 빈(בִּין) 이며,
‘통찰하다’, ‘안으로 들여다보다’, ‘마음을 열어 붙잡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말씀은

  • 읽혀야 하고
  • 설명되어야 하고
  • 깨달아야 하고
  • 삶으로 연결되어야 합니다.

성도 여러분, 말씀을 듣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깨달아야 능력이 됩니다.
이해되어야 변화가 일어납니다.
마음에 새겨져야 삶의 방향이 바뀝니다.

말씀 앞에서 오는 통회—눈물은 부흥의 증거이다(느 8:9)

말씀을 들은 백성들은 울기 시작했습니다(느 8:9).
왜 울었겠습니까?

오랫동안 잊었던 하나님의 말씀,
깊이 묻어두었던 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외면했던 지난 삶이
말씀을 통해 온전히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울다’는 히브리어 바카(בָּכָה) 로,
‘가슴에서 터져 나오는 통곡’을 의미합니다.

말씀은 우리의 죄를 드러내고
마음의 아픔을 드러내며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깨닫게 합니다.

이 울음은 절망의 눈물이 아니라
회개의 눈물이며
회복의 시작입니다.

성도 여러분,
말씀 앞에서 눈물이 사라졌다면
부흥도 멀어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다시 우리의 눈을 적셔주시길 원합니다.

그러나 느헤미야와 에스라는 이렇게 말합니다.
“슬퍼하지 말며 울지 말라… 여호와로 인하여 기뻐하는 것이 너희의 힘이라”(느 8:9–10).

‘기뻐하다’는 헤다(חֶדְוָה) 로,
‘구원의 환희’, ‘하나님이 주시는 영적 힘’을 의미합니다.

부흥은 눈물에서 시작되지만
완성은 기쁨에서 이루어집니다.

초막절 회복—말씀을 지키기 위한 새로운 순종(느 8:13–18)

본문 후반부에서 백성들은 율법을 읽다가
오랫동안 지켜지지 않았던 초막절 규례를 발견합니다(느 8:14–15).

그들은 즉시 순종하여 초막절을 지켰습니다.
본문은 이렇게 말합니다.
“예수아 때 이후로 이렇게 행한 일이 없었으므로 크게 기뻐하였다”(느 8:17).

‘행하다’는 아사(עָשָׂה)
‘말씀을 실천하다’, ‘순종으로 증거하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
말씀을 들었고 → 깨달았고 → 회개했고 → 순종했습니다.

이 네 가지가 바로 부흥의 완전한 순서입니다.

  1. 말씀으로 돌아옴
  2. 말씀의 의미 깨달음
  3. 회개
  4. 순종의 열매

그리고 마지막 절은 이렇게 기록합니다.
“날마다 하나님 율법책을 낭독하고”(느 8:18).
부흥은 하루가 아니라 매일의 말씀에서 유지됩니다.

성도 여러분,
부흥은 사건이 아니라 습관입니다.
하루에 한 번 말씀 앞에 서는 사람이
하루에 한 번 새로워지고
하루에 한 번 회복됩니다.

마무리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느헤미야 8장은 단순한 예배 기록이 아닙니다.
이스라엘에게 새로운 부흥이 시작된 말씀의 회복 장면입니다.

오늘 우리가 붙들어야 할 영적 진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부흥은 백성이 스스로 말씀을 찾을 때 시작된다.
  2. 말씀 앞에 서는 자세가 바뀌면 인생도 바뀐다.
  3. 말씀은 읽혀야 하고, 설명되어야 하고, 깨달아야 한다.
  4. 말씀 앞에서 울음은 회개의 증거이며, 기쁨은 회복의 증거이다.
  5. 진정한 부흥은 말씀의 순종에서 완성된다.
  6. 부흥은 일회적 체험이 아니라 ‘매일 말씀 낭독’의 습관에서 유지된다.

여러분의 삶에 말씀이 다시 중심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가정의 중심이, 예배의 중심이, 행동의 중심이 말씀 되기를 기도합니다.
말씀을 통해 눈물을 회복하고, 기쁨을 회복하고, 부흥을 회복하는
은혜의 매일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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