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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주해/요약설교

느헤미야 12:27–47 설교

by πάροικος 2025.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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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드리는 기쁨의 봉헌—거룩한 기쁨이 성벽 위를 달리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예배의 자리에 오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축복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발걸음을 이 자리에 이끄시고, 우리의 마음을 말씀으로 새롭게 하시는 분입니다. 오늘 우리가 묵상할 느헤미야 12장 27절부터 47절은 성벽 재건 이후 하나님께 드리는 봉헌 예식, 즉 성벽을 하나님께 드리는 봉헌식(Dedication)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의식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행하신 모든 일을 감사로 올려드리는 장면입니다. 그 기쁨은 개인의 감정이 아닌, 구속사의 은혜를 깨달은 백성 공동체 전체의 거룩한 환희입니다. 오늘 이 말씀을 함께 나누며 우리의 삶의 성벽들도 하나님께 봉헌되는 시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기쁨으로 성벽을 봉헌하다—거룩한 기쁨의 시작(느 12:27–29)

본문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예루살렘 성벽을 봉헌하게 되매 레위 사람들을 찾아 예루살렘으로 데려다가 감사하며 노래하며…”(느 12:27)

여기서 “봉헌하다”는 히브리어 하누카(חֲנֻכָּה) 로,
‘거룩하게 구별하다’,
‘하나님께 드리기 위해 새롭게 헌정하다’는 뜻입니다.
오늘날 “수전절(하누카)”이라는 말도 이 단어에서 나옵니다.

성벽이 완성되었을 때 이스라엘 백성은
“우리가 해냈다”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셨다”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성벽을 하나님께 다시 돌려드리는 예식을 거행합니다.

레위 사람들은 사방에서 불려왔습니다(느 12:28–29).
그들의 주요 역할은 감사 찬송, 음악, 악기, 노래로 하나님을 높이는 것입니다.
성벽 재건의 마지막 장면이 ‘음악’으로 끝나는 이유는
하나님 나라의 회복은 언제나 기쁨으로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성취한 것들, 쌓아올린 것들, 회복된 것들—
그 모든 것이 봉헌될 때 진짜 은혜가 됩니다.

제사장과 레위인들의 정결—하나님께 드릴 준비를 하다(느 12:30)

성벽 봉헌식의 핵심은 ‘정결’입니다.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이 먼저 몸을 정결하게 하고 백성과 성문과 성벽을 정결하게 하니라”(느 12:30)

‘정결하게 하다’는 히브리어 타하르(טָהֵר) 로,
‘깨끗하게 하다’,
‘하나님 앞에서 적합하게 만들다’,
‘하나님의 임재를 맞을 준비를 하다’라는 의미입니다.

성벽 자체가 더러워서가 아니라,
하나님께 드려지는 모든 것은 거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정결 의식이 백성 → 성문 → 성벽 순서로 진행된다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께 드리는 것은 무엇보다 사람이 먼저 거룩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사람보다 구조물이 우선하지 않습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의 성취보다 우리의 마음을 먼저 원하십니다.
하나님께 봉헌하기 전,
우리의 마음이 깨끗해지기를 원하십니다.

성벽 위를 행진하는 두 큰 찬양대—예배는 삶 전체를 향한 행진이다(느 12:31–43)

본문의 가장 웅장한 장면이 펼쳐집니다.
느헤미야는 “큰 찬양하는 무리들”(느 12:31)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성벽 위를 행진하게 합니다.

이것은 단순한 행진이 아니라
예루살렘 전체를 찬양으로 덮는 행진입니다.

성벽 위를 걸어가는 찬양대는
하나님의 구원과 회복을 입증하는 살아있는 증거였습니다.
무너졌던 성벽이 다시 세워졌고,
그 성벽 위를 백성이 찬송하며 걸어가고 있습니다.

예레미야는 과거에
“예루살렘은 다시 기쁨과 즐거움의 소리로 가득할 것이다”(렘 33:10–11)
라고 예언했는데,
바로 이 장면이 그 예언의 성취입니다.

여기서 “찬양하다”는 할랄(הָלַל) 로,
‘하나님의 영광이 빛처럼 드러나게 하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즐거워하다”(느 12:43)는 사마흐(שָׂמַח) 로,
‘마음 깊은 곳에서 솟아나는 기쁨’이라는 의미입니다.
이 기쁨은 환경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신 일을 깨달을 때 생기는 기쁩니다.

특별히 본문은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들로 크게 즐거워하게 하셨으므로”(느 12:43)

기쁨은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입니다.
이 기쁨은 깊고, 넓고, 주변까지 전염됩니다.
그래서
“부녀와 어린아이들도 즐거워했으며
예루살렘이 즐거워하는 소리가 멀리 들렸느니라”(느 12:43)
라고 기록합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은 가족을 변화시키고,
공동체를 밝히고,
도시 전체를 흔듭니다.

성전 사역을 위한 조직과 헌신—기쁨은 사역으로 완성된다(느 12:44–47)

기쁨의 절정 이후 본문은 매우 현실적인 장면으로 이어집니다.
성전 사역을 위해 “곳간을 맡은 사람들”(느 12:44)을 세웠고,
십일조, 첫 열매, 거제물 등을 관리할 사람들이 조직됩니다(느 12:44–47).

이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하나님의 기쁨은
지속 가능한 예배 구조로 완성됩니다.

예배가 뜨겁게 회복되었어도
그 기쁨을 유지하려면
섬김, 조직, 헌신, 물질, 인력—all of these—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본문은 반복해 말합니다.
“유다 사람들은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을 즐거워하였음이라”(느 12:44)

여기서 ‘즐거워하다’는 삼하(שִׂמְחָה) 로,
‘기쁨으로 존중하다’,
‘존귀히 대하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즉, 예배를 세우는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것입니다.

그리고 47절은 중요한 신학적 결론을 내립니다.
“이스라엘은 노래하는 자와 문지기들에게 날마다 분깃을 주었고…”(느 12:47)
즉, 예배를 지속하기 위해
백성들은 헌신으로 예배 사역을 뒷받침했습니다.

성도 여러분,
기쁨은 조직을 필요로 합니다.
은혜는 헌신으로 지속됩니다.
하나님이 주신 기쁨은
사역, 물질, 시간, 헌신으로 이어질 때
공동체 전체를 살리는 힘이 됩니다.

마무리

오늘 본문은 성벽 완성 이후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드린 봉헌 예식의 정점입니다.

우리가 붙들어야 할 핵심 메시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봉헌은 성취의 완성이 아니라 은혜의 고백이다.
  2. 하나님께 드리기 위한 정결은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께 맞추는 일이다.
  3. 예배는 삶 전체를 찬양으로 채우는 행진이다.
  4.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은 공동체 전체를 밝히는 빛이다.
  5. 기쁨은 섬김·조직·헌신으로 유지된다.
  6. 하나님은 예배를 세우는 사람과 그 헌신을 기억하신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삶의 성벽도 하나님께 봉헌되기를 축복합니다.
여러분의 가정이 하나님께 드려지기를 축복합니다.
여러분의 시간, 재능, 물질, 마음이
하나님께 드려지는 예배의 향기가 되길 축복합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큰 기쁨이
여러분의 삶 곳곳을 밝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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